지난 1년간 국민 2.9명 중 1명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았고, 남성보다는 여성이, 연령대별로는 50대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가 3종의 마약류[향정신성의약품 중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 수면마취제 성분인 프로포폴, 식욕억제제(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암페프라몬), 마진돌, 로카세린)] 처방을 분석, 각 약물과 처방의사별로 종합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와 관련된 자료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가동 후 첫 1년 동안 수집한 정보를 활용한 것으로 의사들에게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을 위한 도우미’ 서한 3종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1년간 1억 700만 건 정보 분석
식약처에 따르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가동 후 1년간(2018.7~2019.6월) 수집된 1억 700만 건의 정보를 분석, 앞서 제공한 도우미 서한에 비해 분석 대상 기간을 늘려 객관성을 높였다.
자료 분석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운영하는 ‘마약류통합정보관리센터(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 도움을 받아 진행했다.
도우미 서한은 의료용 마약류 전체와 대상 약물 3종에 대한 종합통계와 함께 의사별 처방현황 통계 및 항목별 비교 통계로 구성된다.
◆프로포폴>졸피뎀>식욕억제제 순
이 통계에 따르면 2018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1년간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는 1,786만명으로, 국민 2.9명 중 1명에 해당한다.
성별로는 여성(57.4%)이, 연령대별로는 50대(21.5%)가 가장 많았으며, 효능군별로는 마취?진통제, 최면진정제, 항불안제 순으로 처방 환자수가 많았다.
같은 기간 동안 약물별 처방 환자수를 비교해 보면, 졸피뎀 178만명(국민 29명 중 1명), 프로포폴 773만명(국민 7명 중 1명), 식욕억제제 129만명(국민 40명 중 1명)으로, 대상 성분 중 프로포폴의 사용이 가장 많았다.
이는 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수면내시경 등 건강검진을 위해 프로포폴을 사용한 환자(257만명)가 많은 이유인 것으로 파악됐다.
의사에게는 ▲처방량, 환자수, 처방 건수 등 처방 현황 ▲최대 치료기간 초과 처방, 연령금기 처방, 병용금기 처방 등 허가사항 점검 통계 ▲다른 의사와의 비교 통계 등 총 12항목의 통계 자료를 제공해 본인의 처방내역을 확인하고 자가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을 위한 도우미’ 서한 구축 추진
식약처 의약품안전국 마약관리과는 “이번 서한이 의료용 마약류의 적정 처방 및 사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2020년에는 진통제(11개 성분),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 치료제 등으로 대상 의약품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2020년에는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을 위한 도우미’ 서한을 온라인 정보시스템으로 구축할 계획이며, 보다 많은 의사에게 의료용 마약류 처방 비교·분석 통계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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