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이 금융감독원의 지급권고에도 전부 수용은 39.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고용진(더불어민주당, 서울 노원갑)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암입원보험금 관련 생명보험사 분쟁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금감원은 2018년 9월 분쟁조정위원회에서 암입원보험금과 관련하여 소비자의 권익이 최대한 보장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여 보험금 지급이 필요한 건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급을 권고하고 있다.
금감원이 삼성생명 대상 분쟁조정 안건 중 60.7%(551건)에 대해 보험금 지급 대상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지급 권고 결정을 내렸지만 삼성생명은 이 중 39.4%(217건)만 전부 수용했다. 263건(47.7%)은 일부만 수용하고, 71건(12.9%)에 대해서는 지급권고를 거절했다.
문제는 삼성생명의 전부 수용률이 생명보험사 평균(55.3%)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점이다.
반면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각각 80.1%와 71.5%의 전부 수용률을 보였다. 전체 생명보험사 20곳 중 삼성생명 전부수용률의 2배인 80%가 넘는 보험사(총 15곳)들은 금감원의 지급 권고를 전부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의 암입원보험금 지급권고에도 불구하고 생보사들은 전체 988건 중 13%에 해당하는 129건에 대해서는 지급을 거절했다. 이중 가장 많이 거절한 생명보험사는 삼성생명으로 71건(12.9%)을 불수용했다. 교보생명(26건, 20%)과 한화생명(21건, 15.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금감원이 암입원보험금 관련 분쟁조정을 처리한 1,808건 중 삼성생명을 상대로 한 것이 절반이 넘는 908건에 달했다. 한화생명이 272건, 교보생명이 248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3대 생보사가 전체 분쟁조정의 79%를 차지했다.
고용진 의원은 “생명보험사들이 금감원의 지급결정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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