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기독병원이 지난 9월 30일 밤 9시에 직장 폐쇄를 해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산하 사업장 중 파업기간에 직장폐쇄를 단행한 곳은 지난 2014년 속초의료원에 이어 광주기독병원이 두번째다.
보건의료노조 광주기독병원지부(이하 노조)는 지난 8월 29일 올해 임단협교섭이 결렬되면서 파업에 돌입했다. 10월 1일 현재 파업은 34일째 계속되고 있다.
(사진 : 보건의료노조)
노조에 따르면 “사측이 법원에서 결정된 통상임금 산입범위 확정에 따른 임금채권을 즉각 지급하지 않고M 임단협교섭과 연계하자는 주장을 끊임없이 하며 파업을 장기화시켜온 것이다”며, “파업돌입 한 달이 다 되어갈 무렵 사측은 법적으로 보장된 통상임금 관련 임금채권과 2019년 임단협교섭을 분리하자는데 동의했다. 지부는 계속적인 대화의 테이블을 마련하고 교섭을 진행했지만 9월 30일 밤 돌연 직장폐쇄를 강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병원은 출입문을 자물쇠로 잠갔으며, 병원에서 고용한 6명 정도의 사람들이 곳곳에서 병원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며, “이번 결정은 노동조합을 굴복시키려는 의도가 명확하며 병원 직원들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것과 다름없다. 파업을 파괴하기 위한 공격적 직장폐쇄는 명백한 불법이며, 지역주민의 건강권을 내팽개친 채 장기파업을 유도하는 반의료적 행위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노조와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는 1일 아침 10시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광주기독병원은 직장폐쇄라는 폭력으로 사태를 파국으로 몰지 말고 파업사태를 해결하라. 지금 당장 직장폐쇄를 철회하고 노동조합과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광주기독병원지부 노동자들은 인원 부족으로 밥 먹을 시간도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과다한 업무를 수행하는 열악한 노동조건에 놓여 있다. 또 입사 3년차 간호사의 경우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임금에 수당으로 땜질하여 겨우 최저임금을 웃도는 임금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파업 사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할 최용수 병원장은 불성실, 무성의한 태도로 수수방관하며 파업을 장기화로 내몰고 있다”고 규탄했다.
보건의료노조는 10월 2일 오후 2시 긴급 규탄 결의대회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보건의료노조 전임간부들이 광주기독병원에 총집결해 파업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사측의 직장폐쇄를 강력히 규탄하는 행동도 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 광주본부와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본부는 “‘일한 만큼 받고 싶다. 지급률을 철폐하라’는 노동자들의 요구에 어떤 해결책도 내오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최용수 병원장의 무성의한 태도를 더 이상 묵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사측이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계속 직장폐쇄를 강행한다면, 보건의료노조는 7만 조합원과 광주기독병원 파업사태 해결을 바라는 지역시민사회단체, 광주시민들과 함께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기독병원 홈페이지는 10월 1일 오후 11시 30분 현재 접속자 폭주로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는 상황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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