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교수팀이 새로운 폐암 유전자진단법을 개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인공은 건국대병원 정밀의학폐암센터 이계영 센터장 연구팀(허재영 박사, 김희정 교수).
이계영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체액에서 분리한 세포외소포체(나노소포체)DNA를 이용해 EGFR(표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 Epithermal Growth Factor Receptor) 유전자 돌연변이 검출법을 개발했다.
이 검사는 기관지폐포세척액의 세포외소포체를 이용한 액상생검법이다. 병리 슬라이스에서 DNA를 추출하는 기존의 조직검사와 비교해 민감도와 정확도가 높아 EGFR 유전자 돌연변이 검출율이 높게 나타난다.
또 조직검사와 달리 기관지폐포세척액을 이용하기 때문에 비침습적이고, 검사 결과도 하루 만에 얻을 수 있어 결과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이 검사법은 지난 2018년 11월 국내에서 특허권을 획득했으며, 현재 건국대병원에서 식약청 허가 임상연구를 통해 시행 중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 저널인 Research Outreach에 소개됐다.
한편 폐암은 조직형에 따라 크게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으로 나뉘며, 이 중 비소세포 폐암이 전체 폐암 환자의 80~90%를 차지한다. 비소세포 폐암을 유발하는 여러 유전자 돌연변이가 존재 하는데 특히 국내의 경우 비소세포 폐암에서 EGFR 돌연변이형 폐암이 40%다.
따라서 빠른 항암 방법 결정을 위해서 EGFR 유전자 돌연변이의 유무를 신속 정확하게 파악하는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