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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발두통 환자, 가장 효과적인 ‘산소치료’…건강보험 혜택+의사 처방 안돼 - 직장 관련 고충 일반환자보다 8배+병가 사용확률 15배 높아 - 동탄성심병원 조수진 교수팀, 군발두통 환자 고용상황조사 결과
  • 기사등록 2019-04-01 2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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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여러번 반복되는 심한 두통으로 정상적인 직장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이 큰 군발두통에 산소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문제는 건강보험 혜택이 안되는 것은 물론이고, 의사처방도 안된다는 점이다.
군발두통은 직장 관련 고충이 일반환자대비 8배 높고, 병가 사용확률도 1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조수진 공동교수팀(한국군발두통레지스트리)은 ‘군발두통이 고용상태와 직장 내 어려움에 미치는 영향: 전향적·다기관 연구(Impact of cluster headache on employment status and job burden: a prospective cross-sectional multicenter study)’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교수팀은 2016년 9월부터 2018년 2월까지 동탄성심병원을 포함한 15개 병원에서 군발두통 환자 143명과 편두통 및 긴장형두통 환자 38명, 두통이 없는 환자 52명을 비교·조사했다.
분석결과 현재 근무하고 있는 군발두통 환자군의 85%가 직장 관련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편두통 및 긴장형두통 환자군 64%와 두통이 없는 환자군 37%와 비교해 높은 수치였다.


직장 관련 어려움(복수응답)으로는 군발두통으로 인한 구직실패 및 실직, 자발적 퇴사 등이 있었으며, 특히 업무능력 감소(61%)와 직장내외 활동에 대한 참여 감소(36%)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가 전체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처음으로 군발두통 환자의 직장 내 병가 사용실태에 대해서도 조사도 이뤄졌다. 병가 사용비율 역시 군발두통 환자군이 40%로 다른 두통환자군 14%과 두통이 없는 환자군 4%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군발두통이 주로 발병한 시기인 20대 중반에 통증의 정도가 심하고 발작 주기가 주로 낮에 나타나는 경향을 보여 병가 사용이 더 잦았다. 이로 인해 이제 막 직장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거나 적응하는 단계에서 군발두통으로 인한 어려움이 더욱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 결과들은 나이, 성별, 우울 및 불안, 스트레스 수준 등의 요인을 조절했을 때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군발두통 환자가 직장에서 어려움을 겪을 확률은 두통이 없는 환자보다 8배 높았고, 병가를 사용할 확률은 15배 높았다.
또 군발두통 환자군은 자영업이나 프리랜서가 아닌 정규직원으로 일하는 비율이 68%로 편두통 및 긴장형두통 환자군 84.2%, 두통이 없는 환자군 96.2%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직 상태인 군발두통 환자 중 45%는 군발두통으로 인해 직업을 잃었다고 답했다.


조수진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대부분의 군발두통 환자들이 직장에서 두통으로 인한 부담이 상당하고 병가 사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군발두통 환자는 군발두통이 반복되는 군발기에 불안장애, 우울증, 공황발작, 자살충동 등의 정신질환이 동반될 수 있고 낮은 사회활동 참여율과 직장 내 어려움으로 인해 상당한 사회간접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군발두통은 100%의 고농도 산소를 15분간 흡입하면 개선될 수 있지만, 호흡기 환자와 달리 산소포화도 감소가 없어서 산소치료처방전을 받을 수 없고, 군발두통을 진단 및 치료하는 신경과 전문의에게 산소치료처방전 발행 권한이 없어서 환자가 집에서 산소치료를 할 수 있도록 처방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재택 산소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위하여 산소치료 처방전의 개정 등 군발두통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두통분야 SCIE 등재 저널인 ‘두통과 통증(The Journal of Headache and Pain)’에 게재됐다.

한편 군발두통은 극심한 두통이 눈물, 콧물 등과 함께 1~3달에 걸쳐서 하루에도 여러 번 반복되는 두통증후군이다. 군발두통은 젊은 남성들에게서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반복적이고 심한 두통으로 인해 정상적인 직장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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