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 이용자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이용자도 지속적으로 증가되는 가운데 관련된 센터 등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국립암센터(원장 이은숙) 중앙호스피스센터가 지난 2월 28일 발간한 ‘2017 호스피스·완화의료 현황’ 분석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관련하여 권역별 호스피스센터를 기존 3개소에서 8개소로 확대하고, 소아청소년 대상 완화의료 시범사업기관도 2018년 2개소, 올해 2개소를 추가 지정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호스피스 이용자 지속 증가 중
2017년 기준 호스피스 제공기관은 호스피스전문기관(입원형) 83개(1,364개 병상) 외에 가정형 호스피스기관 26개, 자문형 호스피스 기관 20개, 요양병원형 호스피스기관 12개가 시범사업에 참여했다.
호스피스 대상자의 돌봄 장소 선택권 확대를 위해 입원형 중심의 호스피스를 가정형(2016.3), 자문형(2017.8), 요양병원형(2016.9)으로 시범사업을 운영 중이다.
호스피스 이용현황을 보면, 우리나라 암사망환자 7만 8,863명 중 1만 7,317명이 호스피스 서비스를 이용해 암 사망자의 호스피스 서비스 이용률은 약 22%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상질환(암 이외에 만성폐쇄성폐질환, 만성간경화, 후천성면역결핍증 2017.8월부터 포함) 사망자 8만 6,593명 중 1만 7333명(20.0%)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6년 말 기준 호스피스 서비스 이용률 17.5%에서 4.5%p 상승(이용률을 확인할 수 있는 2008년 이후 최고 증가치)한 것으로 나타나, 호스피스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이용자도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업 유형별 이용현황…입원형>가정형>자문형
이용자를 호스피스 사업 유형별로 살펴보면, 101개 호스피스전문기관 및 시범사업기관의 신규 이용자(1만 7,333명) 중 입원형 호스피스만 이용한 환자는 1만 5123명, 가정형 호스피스만 이용한 환자 565명, 자문형 호스피스만 이용한 환자 535명이었다.
반면 입원형과 가정형 호스피스를 함께 이용한 환자는 794명, 입원형과 자문형을 함께 이용한 환자가 225명, 가정형과 자문형을 함께 이용한 환자가 40명, 입원형과 가정형, 자문형을 모두 이용한 환자는 51명이었다.
(표)2017년 호스피스 유형별 이용자 수
이는 그간 입원형에 국한되었던 호스피스 서비스에 가정형(2016.3~), 자문형(2017.8~)이 추가되면서, 환자와 가족의 돌봄 장소에 대한 선택권이 넓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호스피스 유형 다양화 결과, 입원형만 이용한 경우보다는 가정형, 자문형 호스피스를 함께 이용했을 때 이용기간이 더 길게 나타났다.
호스피스 이용기간은 입원형만 이용자(1만 2974명) 15일, 입원형+가정형 이용자(683명) 33일, 입원형+가정형+자문형 모두 이용자(32명) 32일이다.
이는 가정형, 자문형 호스피스를 통해 입원형 단독 이용 시보다 조기에 호스피스를 이용할 수 있고, 각 유형간 서비스를 연계하여 연속적인 호스피스 제공이 가능해 진 결과이다.
◆호스피스 이용자 사망 장소…의료기관>가정>시설(요양원) 순
국립암센터 중앙호스피스센터 ‘호스피스·완화의료 시스템’에 입력된 호스피스 이용자 중 사망환자의 사망 장소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2017년 가정형 호스피스 이용자 중 가정에서 사망비율은 25.4%로 같은 해 전체 암 사망자의 가정사망률(6.2%), 우리나라 전체 사망자의 가정사망률(14.4%)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가정형 호스피스 이용자 사망장소(2017년 사망환자 1,012명 분석)는 의료기관 72.7%, 가정 25.4%, 시설(요양원) 1.2%, 기타(미상 포함) 0.7% 순(무응답 63명)이다.
반면, 자문형 호스피스 이용자는 일반 병동 입원자 등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특성상 약 50%가 이용 중인 급성기 병동에서 사망하고, 45.7%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문형 호스피스 이용자 사망장소(2017년 사망환자 473명 분석)는 기관 내 급성기 병동 50.5%, 기관 내 호스피스 병동 43.8%, 가정 2.1%, 외부 기관 호스피스 병동 1.9% 순이다.
이는 가정형, 자문형 호스피스를 통해 환자와 가족이 선호하는 장소에서 임종을 맞이할 수 있으며, 호스피스 병동이 아닌 장소에서도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호스피스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게 된 것이다.
◆2017년 호스피스 이용 사망자 사별가족 대상 만족도 97%
2017년 호스피스 이용 사망자의 사별가족 대상 만족도 조사결과 전반적인 만족도는 97%로 전년 93% 대비 높게 나타났다.
2017년 처음으로 입원형(81개, 2,169명) 뿐 아니라 가정형(24개, 285명) 자문형(16개, 50명) 기관 대상으로도 조사를 한 결과 전체 설문응답자 2,504명 중 호스피스 전문기관 이용 전반적인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2,383명(97%)이 적어도 하나 이상의 서비스에 만족으로 나타났다.
이는 호스피스 등록 이전 암치료기관의 이용에 만족한다는 응답을 한 1,688명(69%) 보다 현저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항목별 평가(100점 환산)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호스피스전문기관 서비스 이용’에서는 환자를 존중하는 태도(90점), 환자 호소에 대한 경청(88점), 가족에 대한 도움(87.3점), 향후 계획에 대한 면담과 증상에 대한 신속한 대처(86.7점) 등에 대한 만족률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입원 중 ‘고인의 삶에 대한 가족의 평가’ 점수는 만족도 평가 2011년(평균 72.9점)부터 지속적으로 점수가 상승해 호스피스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2017년 평균 77.6점으로 점차 개선되고 있다.
◆호스피스 전문인력…2017년 말까지 교육 이수 총 6,286명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인력을 대상으로 표준교육 및 온라인교육을 실시한 결과 2008년 교육과정 개설 이후 2017년 말까지 총 6,286명이 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한 해 동안 표준교육 및 이러닝 교육은 1,369명이 이수됐다.
국립암센터는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호스피스 전문가 자문단을 활용해 23개 기관을 직접 방문하여 4개 영역[①환자 가족 교육 및 상담, ②임종·사별관리, ③영적 돌봄, ④요법(발마사지, 미술 및 음악치료 등) 프로그램]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호스피스 서비스 제공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호스피스 전문기관들을 적극 지원했다.
복지부 김기남 질병정책과장은 “호스피스·완화의료 활성화를 위해 올해에도 유형별 호스피스 제공기관 등을 확대하고 국민들에게 필요한 양질의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교육·홍보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권역별 호스피스센터 8개소 확대 예정
복지부는 호스피스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고 권역단위 호스피스 전문기관 교육과 홍보 등을 담당할 권역별 호스피스센터를 확대[2018년 3개소(충남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중앙보훈병원)→ 2019년 8개소(인천성모병원, 아주대병원, 울산대병원, 전북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할 예정이다.
가정형·자문형 호스피스 시범사업 기관을 추가 지정(가정형 8개소, 자문형 5개소 추가)하고, 유형별 호스피스 시범사업(2016.3~2019.12) 평가를 통해 사업의 안정적인 확산과 제도화 방안을 모색한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소아청소년 대상 완화의료 시범사업기관 지정을 확대(~2019.12월)한다.
2018년 2개소(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를 운영 중이며, 2019년 2월 2개소(칠곡경북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를 추가 지정했다.
중앙호스피스센터 장윤정 센터장은 “이번 ‘2017 호스피스·완화의료 현황’은 입원형 호스피스 외에 가정형, 자문형 호스피스 시범사업 결과를 포함해 분석한 첫 번째 자료로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 제정(2016.2월) 이후 진행되어 온 호스피스 유형 다양화의 효과성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가 있다”며, “향후에도 수요자 및 근거 중심의 호스피스 정책이 구현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와 함께 호스피스·완화의료 활성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호스피스·완화의료 현황은 지난 2012년부터 매년 호스피스?완화의료사업 결과를 분석, 관련 통계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하는 ‘2017 호스피스·완화의료 현황’은 호스피스전문기관을 포함한 일반국민들이 필요한 정보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중앙호스피스센터 홈페이지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각 유형별 특징은 다음과 같다.
▲입원형=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한 말기환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제공
▲가정형=호스피스팀이 말기환자의 가정에 찾아가서 서비스 제공
▲자문형=호스피스팀이 일반병동 또는 외래에서 말기환자에게 서비스 제공
▲요양병원형=요양병원에 입원한 말기환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제공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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