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L기금관리위원회가 지난 11월 28일 고려대학교의료원 본부 회의실에서 고려대학교(총장 염재호)와 기부식을 통해 5,500만 원을 기부했다.
호암L기금관리위원회는 통일의료지원에 5,000만원, 남북의료 교육지원에 500만원을 각각 지정 기탁했다. 고려대학교는 지난 2016년 최초로 일반대학원에 통일보건의학협동과정을 설립하는 등 남북 보건의료 통합 인재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기에 기부금의 의미는 더욱 남다르다는 분석이다.
이번 기부금은 故 김일두 前 교우회장의 남다른 의지 덕분에 전달됐다.
정규택 호암L기금관리 위원장은 “호암L기금관리위원회 기금은 김일두 前 교우회장이 2000년 라이온스클럽 회장직에 올라 봉사활동을 하던 당시 처음 조성됐다. 그 뒤 2013년 김 회장이 작고하기 전 고려대학교의료원을 방문했고, 그때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북한 이탈 주민들의 치료를 위해 기금을 썼으면 좋겠다는 소회를 밝혔다”며, “지난 10월 기금관리위원회 총회에서도 이러한 김일두 회장의 의지를 깊이 알았기에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전달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기형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올해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은 90주년을 맞이하며, 유구한 역사 속에서 민족의 아픔을 치료하기 위해 탄생한 고려대학교의료원은 미래의학의 선구자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중 하나가 바로 사회적 공헌이며 앞으로 남북관계의 긍정적인 물결에 맞춰 통일의학으로의 선도적 역할을 하려고 한다. 그런 부분에서 호암L기금관리위원회 기부금은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호암라이온스 클럽 창설자인 제재형 고대 교우회 고문은 “소중한 기부금을 전달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다”며, “북한 이탈 주민들이 소중한 치료의 기회를 얻고, 통일의료에 있어 리더가 되는 고려대학교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영훈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겸 통일보건의학협동 주임교수는 “고려대학교는 한반도의 평화가 뿌리내리고 있는 지금 ‘통일의학’이라는 학문개척에 앞서 나가는 대학이다”며, “이번 기부금은 통일의학의 귀한 인재를 만드는데 필요한 씨앗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 기부금 전달 사진 (좌.정규택 위원장 우.이기형 의무부총장)
한편 이번 행사에는 이기형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과 김영훈 순환기내과 교수, 장광준 교우회 사무총장 등 고려대학교 및 교우회 주요 보직자들, 호암L기금관리위원회에서는 정규택 호암L기금관리위원회장과 이기수 명예회장, 제재형 고대 교우회 고문, 이정구 회장, 허현정 전임 회장이 대표로 자리했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