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의 대한산부인과의사회로 나뉘어져 있는 현 상황이 정리될 수 있을까?
대한의사협회가 10월 15일(월)부터 19일(금) 오후 8시까지 산부인과 개원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 의협에 요청해 진행하는 이번 설문은 지난 2014년부터 계속된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이하 산의회, 회장 이충훈)와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이하 직선제산의회, 회장 김동석)간 갈등문제를 봉합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국가 선거관리위원회 K-Voting 시스템을 이용해 추진한다.
실제 설문 조사내용은 ▲통합 찬성여부 ▲직선제 선거에 의한 회장 선출 찬성여부 ▲직선제 선거 시기에 대한 부분 등이다.
◆“산의회 정관 및 대의원회의 의결에 따르겠다”
이에 대해 산의회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여부에 상관없이 “산의회 정관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산의회 이충훈 회장은 본지(메디컬월드뉴스)에 “이미 설문조사결과는 나와 있다. 또 다른 설문조사를 해서 이득이 있겠느냐”며, “산의회 정관 및 대의원회의 의결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또 “의협 회장에게 강제성이나 구속력이 없다고 2번이나 강조했다”며, “의협이 상위기관이기는 하지만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산의회의 회무에 간섭을 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고 덧붙였다.
◆“유리할 경우에만 정관을 따지는 것 같다”
반면 직선제산의회는 이번 설문조사결과를 적극 수용, 실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동석 회장은 지난 14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한의사협회장,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 산의회장, 직선제산의회장 등 4명이 만난 자리에서 설문조사에 대한 진행안을 논의했다”며, “이번 설문결과는 의협 중앙선관위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거부하는 경우에는 그에 상응하는 징계도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의협에는 지도감독권이 있기 때문에 이번 설문결과를 따르지 않을 경우에는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의사회 이동욱 회장도 “산부인과의사회 주인은 회원이다. 어느 누구라도 회장 선거에 출마, 회원들에 평가를 받을 필요가 있다”며, “회원들의 뜻이 즉시 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하는데 2년 후에 하자는 것은 명분이 없다. 회원들에게 선택, 판단하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관을 따르겠다는 산의회 이충훈 회장의 입장에 대해 직선제산의회 임원들은 “그동안 정관을 지키지 않고 회장 선출시도를 7번이나 했던 상황에서 산의회에 유리할 경우에만 정관을 따지는 것 같다”며, “이율배반적인 문제이며, 사원(회원)총회를 통해 모든 것을 결정하면 되고, 이충훈 회장이 사퇴하면 모든 해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의협의 결정을 따르지 않겠다고 밝히는 것은 그 자체로 의협에 대한 부정이고, 권위에 대한 도전이다. 의협의 공식적인 징계가 필요하다”며, “대한산부인과학회도 이번 설문조사결과에 산의회가 따르지 않는다면 이에 대한 패널티를 줄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0월 20일 이후 어떤 설문조사결과가 나올지, 그리고 이에 대한 산의회의 수용여부 및 의협 등의 향후 조치 등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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