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이 OECD 평균보다 높았고, 항생제는 OECD 국가 중 우리나라가 3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GDP 대비 경상의료비 지출규모는 OECD 평균에 비해 다소 낮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18’의 주요 지표별 우리나라 및 각 국가의 위치·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의약품 판매액…OECD 평균보다 140.2US$PPP 높아
2016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589.1US$PPP(Purchasing Power Parity:각 국의 물가수준을 반영한 구매력평가환율)로, OECD 평균(448.9 US$PPP) 보다 140.2US$PPP 높았다.
국가별로는 벨기에(685.5), 체코(635.3), 캐나다(623.9), 스위스(618.5)의 의약품 판매액이 1인당 600 US$PPP를 넘어 한국보다 많았다.
2016년 국내에서 소비된 총 의약품의 양은 2015년 대비 19.6% 증가한 반면, 판매액은 7.3% 증가로 소비량의 증가폭보다 낮았다.
이는 △보험적용 확대 △제네릭 의약품 시장의 활성화 등 다양한 요인의 약가 인하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항우울제…OECD 평균 약 1/3 소비
2016년 항우울제 소비량은 19.9DDD/1,000명/일[이하 DID: Defined daily dosage(DDD) per 1,000 inhabitants per day]로 OECD 평균 62.2DID의 약 1/3 수준이며, 항우울제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는 아이슬란드(135.9), 호주(106.7)와 영국(100.1)이다.
▲항생제…OECD 평균 대비 1.7배 높아
2016년 국내 항생제 소비량은 34.8DID로 터키(40.6)와 그리스(36.3) 다음으로 많았고, OECD 평균(20.8DID)에 비해서는 1.7배 높았다.
▲경상의료비 연평균 증가율…OECD 국가 중 최고
보건의료부문 서비스 및 재화에 소비된 국민 전체의 1년간 지출 총액을 의미하는 한국의 국민 1인당 경상의료비(잠정)는 2017년 2,897US$PPP로, OECD 평균(4,069 US$PPP)보다 낮았다.
2017년 GDP 대비 경상의료비 지출규모는 7.6%로 OECD 평균(8.9%)에 비해 다소 낮지만, 연평균 증가율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한편 OECD 국가의 GDP 대비 경상의료비 증가율은 2000년대 후반까지는 경제성장률보다 높았지만 2008년 경제 위기 이후 다수 국가에서 감소하거나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