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발생한 집단 패혈증 사태와 관련해 프로포폴 주사기가 상온에서 최소 60시간 이상 방치된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 피부과는 지난 2017년 12월 프로포폴 보관용 냉장고에 잠금장치를 설치하고, 이 냉장고에 프로포폴을 담은 주사기 등을 보관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냉장고의 냉장 기능이 고장난 가운데 지난 7일 투약된 프로포폴도 지난 4일 준비한 후 이 냉장고에 보관됐다는 점이다.
이는 상온에 방치했다는 의미로 60시간 이상 상온에서 방치됐다는 것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지난 7일 강남구 소재 의료기관에서 시술을 받은 다수의 환자에서 이상증상이 발생했다는 신고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 서울시청, 강남구보건소,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서울강남경찰청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원인 파악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의료기관의 5월 7일 내원환자 29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그 중 20명[중환자실(7명), 일반병실(9명), 응급실(1명), 퇴원(3명)]은 발열, 어지러움, 혈압 저하 등을 호소했고, 모두 프로포폴을 투여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증상이 없는 9명 중 1명은 프로포폴을 투여 받았고, 8명은 투여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주사제, 시술준비과정 등에 대해 해당 의료기관 종사자를 면담하고, 5월 7일 내원한 29명에 대한 의무기록을 검토하여 투약 현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해당 의료기관에서 사용한 개봉 주사제, 프로포폴, 주사기 등 총 41종의 검체를 채취하여 서울 보건환경연구원이 검사를 진행중이다.
질병관리본부 위기대응총괄과는 “현재까지 감염 또는 기타 사고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 중이며, 향후 서울강남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조하여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패혈증 증세를 보인 환자 20명 중 2명은 중환자실에 입원해있고, 나머지 18명은 일반병실에서 치료 중이며,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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