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무봉합판막을 이용한 대동맥 판막 치환술과 관상동맥 우회로술을 시행, 성공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병원장 이영희)은 최근 95세(1924년생)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이같은 수술을 진행해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 환자는 약 1년 전부터 운동 시 호흡 곤란이 지속됐고, 최근에는 조금만 움직여도 발생하는 호흡곤란과 가슴통증으로 이 병원 응급실로 내원했다.
응급심초음파에서 대동맥 판막(심장의 왼쪽 심실과 대동맥사이의 세 개의 반달모양으로 된 판막)의 협착이 의심돼 심장내과로 입원하여 정밀 심장초음파와 관상동맥조영술을 시행했다. 진단 결과 대동맥판막과 좌전하행동맥의 심각한 수준의 협착이 관찰돼 대동맥 판막 치환술과 관상동맥 우회로술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환자가 95세 고령이라는 점 때문에 일반적인 심장 수술방법으로는 위험성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병원측은 충분한 약물 치료로 환자의 심장 건강상태를 최선으로 끌어올린 후 무봉합판막을 이용한 대동맥 판막 치환술과 관상동맥 우회로술을 시행,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병원측은 이번 수술이 성공적인 결과를 얻은 이유에 대해 심장내과와 흉부외과는 물론 마취통증의학과, 병동 의료진이 한 팀이 되어 시행한 협진과 환자 맞춤형 치료가 주효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즉 심장내과에서 수술 전 최적의 약물 치료를 통해서 환자가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최선의 건강 상태를 도모하고, 흉부외과에서는 무봉합 대동맥 인공판막 치환술을 시행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평가다.
특히 이 환자는 무연고 독거노인으로 병원 사회사업팀을 통해 원주시와 모금단체의 후원으로 치료비 전액을 지원받았다.
이번 수술을 성공적으로 이끈 흉부외과 홍순창 교수는 “이번 사례로 향후 초고령의 환자에서도 심장판막 수술이 필요하거나, 두 가지 이상의 심장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내과와 외과의 협력을 통해서 보다 안정적인 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무봉합 대동맥 인공판막 치환술은 심장에 인공판막을 봉합과정 없이 삽입하여 심정지 및 수술 시간이 단축되어 수술 후 회복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기존의 봉합식 수술법보다 수술 후 혈류량이 증가하여 수술 효과가 크다. 그러나 고난도, 고위험 수술이라는 점이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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