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의사회(이하 산의회, 회장 이충훈)와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이하 직선제산의회, 회장 박동석)가 여전히 ‘서로 네 탓’ 공방을 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양측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양측의 입장이 맞다고 밝히고 있어, 이견을 좁히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산의회 ‘회장 직선제’ 정관 통과…2020년 첫 선거
산의회는 지난 8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정기 대의원 총회를 열고, 회장 직선제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다. 대의원회 표결 결과는 찬성 29표, 반대 6표였다.
이에 따라 산의회 첫 직선 회장 선거는 오는 2020년에 치러질 예정이다.
의결된 정관에 따라 회장 선거는 회원의 직접·비밀·직접 투표 원칙에 따라 선출하고, 현 이충훈 회장의 3년 임기(2020년 9월)는 보장된다.
◆직선제산의회 “진정성 없다” 문제제기
이에 대해 직선제산의회는 이충훈 회장의 임기 보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특히 산의회에서 제명 징계를 받은 회원 15명에 대한 복권 없이는 정관 개정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실제 직선제산의회 김동석 회장은 “총 15명의 회원에 대한 징계를 취소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하고, 회원 직접 투표로 회장이 선출된다면 직선제 산의회는 해산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 “현 회장임기를 보장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바로 선거를 통해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회원들 피로감(?) 누적…회원들의 진정한 목소리는?
이런 가운데 진정한 회원들의 목소리는 무엇인지를 두고도 이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직선제 산의회에서는 그동안의 설문결과를 근거로 “대부분의 회원들이 직선제로 회장을 하루빨리 뽑아서 통합을 하는 것을 원한다”고 밝혔다.
반면 산의회에서는 “역사와 전통에 따라 정관에 따른 변화가 바람직하다”며, “회원들의 뜻을 따라 진행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산부인과 개원의사는 “과연 양측 모두 회원들을 위한 것인지 진정성에 의문이 든다”며, “하루 빨리 이 사태가 마무리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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