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의료시스템을 둘러싼 진실게임이 본격 시작됐다.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는 14일 3차 청문회를 진행했다. 이번 청문회에는 논란의 중심이 됐던 김영재 의원 원장을 비롯해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 전 대통령 주치의, 전 대통령경호실 의무실장 등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됐다.

◆최순실 등 구치소방문 현장조사, 윤전추·이영선 청와대 행정관 동행명령장 발부
국조특위 김성태 위원장은 14일 최순실 등 핵심 증인에 대해서는 구치소를 방문해 현장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청와대 출입과 의혹의 연결고리로 알려진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이 두 증인이 관련 사건에 검찰과 특검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출석하지 않아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김성태 위원장은 “아는 것이 있고 누린 것이 있다면 이 자리에 출석해 진실을 말하고, 대가를 치러야 한다, 해명할 바가 있다면 이 자리를 빌어 솔직히 얘기해야 할 것이다”며, “불출석 증인들에게 위원장으로서 출석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발기부전치료제, 각종 마약성의약품 유통 경로 확인 가능할까?
이번 국조특위에서는 청와대가 지난 2년간 발기부전 치료제는 물론 각종 마약성의약품들의 대량 구입, 사용한 부분에 대해 어느 정도 확인이 될지에 대한 관심도 모아지고 있다.

윤소하 의원에 따르면 청와대 의무실의 경우 마약성의약품 자낙스·스틸녹스·할시온과 마약으로 분류되는 코데인·아이알코돈·모르핀등 총 15종의 마약류 의약품도 보유, 사용하고 있는 것은 물론 마늘주사·태반주사·백옥주사 등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각종 비타민 주사제들도 청와대에 대거 납품됐다.

이처럼 비정상적인 의약품들의 유통경로와 사용처에 대해 이번 국조특위에서 확인될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특히 김상만 전 자문의, 차광렬 차병원그룹 총괄회장, 김영재 의원 등이 청와대 의료시스템에 어떠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는지에 대한 관심도 모아지고 있다.

◆세월호 5시간 30분 행적 규명 가능할까?
이번 국조 특위에서는 세월호 참사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밝혀지지 않은 5시간 30분에 대한 행적이 확인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현재 미용실 원장 A씨로부터 머리 손질하는데 약 90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나머지에 대해서는 확인이 안된 상황이다.

이에 이번 국조특위에서는 청와대에서 법의 적용 범위를 넘는 의료 행위가 있었는지를 확인이 가능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김영재 원장은 누가 소개해줬나?…서창석 병원장 vs 이임순 교수
김영재 원장을 누가 소개해줬는지를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은 “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이임순 교수가 김영재 원장을 소개줬다”고 하지만 이임순 교수는 “김영재 원장은 알지 못하는 사이다”고 밝히고 있다.

이임순 교수는 최순실씨 일가를 진료해온 사실은 있지만 별도의 청탁을 받은 적도, 한적도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16일에는 대통령 경호실과 최씨가 단골로 다닌 것으로 알려진 차움의원, 김영재의원 등에 대한 현장조사도 한다는 계획이다.

경호실 현장조사에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한 미용사도 참석하기로 했다.
(사진=jtbc 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