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최근 토요일 건강검진시 상담료와 행정비용 30%를 가산해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건강검진 실시기준 일부개정안을 행정 예고한 가운데 병원에 따라 이해관계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 수검율 상승 기대
이미 토요일 건강검진을 하고 있는 중대형 기관들은 환영의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즉 동일한 일을 하면서 30%의 수가를 더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에 더욱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한 검진센터 관계자는 “누가 수가를 가산해 준다는데 마다하겠나?”라며, “주말 검진이 평일 검진보다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 수가 가산을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평일에 검진을 받기 힘든 직장인들에게는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검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직 최종 결정 못했다”
반면 아직 건강검진을 운영하지 않고 있는 기관이나 중소형 기관들은 구체적인 실익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즉 수가 인상은 환영할 일이지만 토요일 운영을 위해 투입해야 하는 인력대비 수진자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없다는 것.
실제 토요일 검진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출근하는 인력에 대해 별도의 수당을 제공하여 인력을 운영해야 하지만 수진자가 없다면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또 검진환자들이 한꺼번에 몰리거나 다른 토요검진기관에 환자들이 빠져 나가면 실제 검진 운영에 심대한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이에 한 병원 원장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며, “아직 최종 결정을 하지는 못했지만 다양한 방안을 놓고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