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중증도를 보정한 ‘병원 표준화 사망비(HSMR, Hospital Standardized Mortality Ratio, 이하 표준화 사망비)’가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서울 권역의 사망비가 가장 낮았고, 경상권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평가는 심평원이 지난 2014년 1월부터 12월까지 종합병원 500병상이상 51개와 상급종합병원 43개 등 총 94개 병원의 청구내용을 기준으로 한 결과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은 지난 4일 심평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병원 표준화 사망비(HSMR) 1차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중증도 보정은 1일 입원환자와 전원환자는 제외하고, 완화의료 대상자도 제외한 후 연령, 성별, 응급입원 등을 보정한 후 사망 상위 80%에 대한 주진단군 38개를 대상으로 평가했다.
병원 표준화 사망비(HSMR)는 그동안 심평원의 적정성 평가가 세부 질환별로 이루어져 전반적인 의료의 질을 평가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환자의 중증도를 고려한 기대사망자와 실제사망자의 비율을 산출한 입원기간 내 사망비로 기관별 의료서비스의 질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로 지난해 처음 실시된 것이다.
평가대상 병원의 입원건수 대비 사망건수인 중증도 보정전 실제사망률은 2.0으로 상급종합병원은 1.9, 종합병원은 2.3이었다.
반면 중증도를 보정한 실제사망률과 기대사망률은 2.6으로 같아 전체 표준화 사망비(HSMR)는 100%로 나타났고, 상급종합병원은 95%, 종합병원은 107.6%로 종합병원 표준화 사망비가 조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비를 7개 권역별로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이 많은 서울권역이 가장 낮았고, 제주권이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상권역이 가장 높았다.
보험자별로 살펴보면, 건강보험 가입자가 99.8%를 나타냈고, 의료급여, 보훈대상자는 실제사망률(4.2%)과 기대사망률(4.1%), 사망비(101.5%)가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저소득층이 상대적으로 사망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95% 신뢰구간을 적용한 결과 A그룹이 13.8%(13개소)를 차지했고, B그룹은 55.3%(52개소), C그룹은 30.9%로 나타났다.
또 전반적으로는 상급종합병원이 사망비가 100%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C그룹에 속하는 상급종합병원이 12개에 달해 A, B 그룹 종합병원 34개 보다는 사망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춘숙 의원은 “중증도를 보정한 첫 번째 사망률에 대한 평가로 병원별 상대비교보다 개별 의료기관이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관련 기관과 협의를 통해 추가보정 내용은 없는지 등을 살피고 지속적인 평가를 통해 환자안전과 의료질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