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정도로 귀한 몸인 저어새가 집안에 살고 있는 희한한 광경을 포착했다.
수십 미터 밖, 어떠한 접근도 불허한다. 야생에서만 생활하여 까칠하기로 유명한 저어새가 집안에서 살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제작진이 김포로 달려갔다. 전 세계, 단 3천여 마리만 존재한다는 귀하디 귀한 멸종위기 종, 저어새는 우리나라에서도 천연기념물 205호로 지정된 보기 드문 새다. 그런데 제보자의 집에 살고 있는 저어새는 그 중에서도 전 세계 유일무이한 껌딱지 저어새라고.
문을 열자마자 부리로 쪼아대며 요란하게 제작진을 맞이하는 녀석이 바로 저어새 ‘둥지’라고 한다. 아저씨는 장마철 탈진상태로 생사의 기로에 서있던 저어새를 극적으로 구조하여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 그게 인연이 되어 아저씨는 ‘둥지’를 자식처럼 돌보고, ‘둥지’는 생명의 은인인 아저씨를 어미를 보듯 졸졸 따르고 있다고 하는데.
헌데 녀석, 아저씨의 극진한 보살핌으로 너무 팔팔해진 탓인지 은혜를 사고로 갚는다. 집안 곳곳 다니며 물건을 쪼아 대는 건 기본! 힘찬 날개 짓과 변 테러로 온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대는 통에 수습하는 아저씨는 24시간이 모자란다.
게다가 점점 야생 본능을 드러내고 있는 ‘둥지’ 때문에 아저씨의 걱정이 날로 늘어간다는데, 언제까지고 야생조류인 저어새를 사람이 보호해줄 수는 없는 일이다. 결국 ‘둥지’를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홀로서기 프로젝트가 시작 됐는데, 과연 ‘둥지’는 아저씨의 품에서 떠나 자연으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을까?
TV동물농장 ‘파파걸, 저어새 ‘둥지’의 홀로서기 프로젝트’ 이야기는 10월 2일 일요일 아침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