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회장 김재준, 삼성서울병원)가 제출한 연구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
이번 연구과제는 ‘우리나라 헬리코박터 일차치료법에 대한 진료지침과 건강보험 급여기준 변경을 위한 임상연구 및 위암 예방을 위한 근거평가 연구’라는 제목으로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주관으로 진행한 국민건강임상연구 일반 세부과제로 최근 평가에서 최종 선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는 연간 5억씩 3년간 총 15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번 연구는 기존 우리나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에 대한 일차 치료의 질 좋은 비교 임상 연구가 매우 필수적인 상황임에도 ▲후향적 연구가 대부분이라는 점 ▲소수의 전향적 연구는 방법상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점 ▲대상자수가 적다는 점 ▲지역 편중된 연구라는 점 ▲항생제 내성 데이터가 뒷받침 되지 못했다는 점으로 인해 우리나라 일차 치료로 대표될 수 있는 적절한 치료법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로 진행돼 관심이 더 높은 상황이다.
지난 4월 20일 총괄 책임연구자로 구두발표를 진행한 김재준 회장(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은 “이같은 연구 방법론적인 한계를 극복하여 최상의 임상연구를 설계함으로써 효과적인 제균율을 보이는 1차 치료법을 개발하고 이를 임상진료지침과 보험급여기준에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연관 질병 부담을 줄이고 효율적인 치료로 인하여 국가 의료비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하여 국민건강증진 측면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일차치료를 사용하여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에 관련된 질병의 부담을 낮추고, 위암의 예방과 사망 감소에 대한 역학적 근거를 찾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관련 질병 부담이 감소하고 일차치료에 대한 실패율을 낮추어서 재치료로 인해 증가되는 의료비를 의미 있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건의료정책적 측면에서는 이러한 치료법의 개발은 현재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에 대한 우리나라 임상진료지침을 개정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며, 이를 통해 일차 치료에 대한 보험 급여 기준의 개선도 유도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김재준 회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국민 의료이용의 효과성 및 효율성 제고를 할 수 있도록 성과 및 비용효과적인 전략을 수렵하여 정책 근거 및 정보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는 1997년에 창립되어 대한민국의 헬리코박터와 상부위장관 질환 관련 연구를 주도하여 많은 연구실적을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실제 진료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는 가이드라인들을 제작, 발표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