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과밀화 개선을 위한 전략으로 수행하였던 지역 사회 병원간 전원 지침에 대한 추적 조사 결과, 이 지침을 운영한 병원에서 평균 응급실 체류 시간이 8.5 시간에서 8.0시간으로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사회 병원간 전원 지침 (Independent Capacity Protocol)은 일차적으로 과밀화된 응급실에 이송된 경우, 해당 병원에서 초기 응급 처치 및 안정화를 수행한 후에 입원이 가능한 지역 사회의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는 전략을 말한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차원철 교수팀은 이같은 결과를 Yonsei Medical Journal에 최근 발표했다.
교수팀은 과밀화 해소를 위해서 지역사회 병원간 전원 지침을 2007년 7월부터 도입한 응급의료센터의 자료를 대상으로 하여 지침을 도입하기 전인 2005년 1월부터 2007년 6월까지 기간과 지침을 도입한 이후인 2007년 10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기간을 비교 분석했다.
이번 연구 기간 동안 해당 병원을 방문한 응급실 환자 수는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도입전의 평균 체류 시간이 8.5시간 이었던데에 반해 도입 후 체류 시간은 8.0이상으로 약 0.5시간의 체류 시간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응급실 진료 후에 이송 지침에 참여한 지역 사회 병원으로의 전원율이 3.2%에서 5.5%로 증가했고, 입원 환자의 응급실 대기 시간은 33.6시간에서 31.1시간으로 감소했다.
차원철 교수는 “국내 주요 대형 병원 응급실의 큰 문제인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응급실 진료 후에 입원이나 전원 등을 신속히 진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과밀화된 응급실의 입원 병상이 부족하여 과밀화가 악화되는 경우에 지역 사회의 주요 의료 기관간의 전원 지침을 개발하고 질관리 통해서 과밀화를 해소하는 전략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일차 이송된 병원에서 진단과 초기 안정화를 시행하고, 지역 사회의 적정 병원의 병상으로 전원함으로서 대형병원 응급실의 과밀화를 해소하고, 응급 환자의 만족도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