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조정실(실장 이석준)이 지난 1일 WHO(세계보건기구)의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황’ 선포에 따라, 관계 부처[질병관리본부(복지부), 외교부, 법무부, 농식품부, 문체부, 국토부, 안전처] 차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지카바이러스 국내 유입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정부 내 대응체계를 점검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국내에는 아직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유입되지 않고 매개모기 활동이 없은 시기지만 중남미, 동남아 지역과의 빈번한 인적교류로 국내 유입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WHO 권고사항(감시강화, 유입차단, 전파방지, 유입시 의료조치 대비, 여행관련 조치 등)을 적극 이행하여 지카바이러스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고, 국내 유입시 전파와 확산을 방지하는데 관계 부처가 함께 적극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국제 공조 강화
먼저 지카바이러스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WHO, 감염병 발생국가 등과의 정보공유 등 국제 공조를 강화한다.
또 공항, 항만 등을 통한 위험국가 입국자 대상 검역(위험국 입국자 모니터링 강화 및 발열 등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역학조사 실시)및 목재, 묘목 등을 통한 모기 유충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수입식물 등에 대한 검역(원목은 국내 도착 후 전량 훈증소독하고 묘목 등은 현장검역 후 규제병해충 검출시 훈중소독 또는 폐기)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진단 및 의료대비 체계 강화
국내 유입시 바이러스의 전파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진단 및 의료대비 체계를 강화한다.
즉 의료기관에 의심환자 진료시 신고의무 부여, 의료기관에서 의심환자 검체 채취 후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검사하도록 했다.
또 지카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소두증 신생아 출산위험이 높은 임산부 보호를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관련하여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산부인과학회는 3일부터 ‘임산부 및 가임여성을 위한 진료가이드라인’ 제작, 배포한다.
이와 함께 지자체 등과 적극 협조, 모기에 대한 방역을 강화(폐타이어, 웅덩이 등 모기서식지 방제, 숲 소독 실시 등)하여 모기에 의한 바이러스 전파를 최대한 억제한다.
당초 2017년에 계획된 모기에 대한 전국 일제조사를 앞당겨 올해에 조기 실시하고, 이에 따른 대응체계를 마련하기로 하였다.
◆발생국가 최신 정보와 행동수칙 등 제공
국내외 여행안전 확보를 위해 위험지역 출국자 대상 안내메세지 등 전송,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등을 통한 발생국가에 대한 최신 정보와 행동수칙 등을 제공한다.
또 관광업계, 항공사(브라질, 태국 등 발생국가 취항 8개 항공사에 안내방송 실시) 등과 협력하여 감염증상 및 경로, 예방법 등에 대한 안내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확산사태 미연 방지 집중 당부
이날 회의를 주재한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은 감염병에 대한 초동 대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메르스 사태를 거울삼아 지카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 확산되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각 부처별 조치사항을 철저히 이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국무조정실에서 부처별 이행상황을 지속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민의 입장에서 필요한 예방수칙, 최신 질병정보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여, 국민 불안을 최소화하고 국민들 스스로 감염병 예방과 확산노력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부탁했다.
또 지카 바이러스 발병지역을 방문하거나 방문 예정인 국민들은 물론, 의료기관 등도 지카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행동수칙을 자발적으로 이행하여, “감염병으로부터 우리 국민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주실 것”을 요청했다.
(사진 : 국무조정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