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의료기기는 게임기가 아니다” “의대 교육 70%동일 의미없다” - 세계의사회 오트마 클로이버 사무총장 “한국 정부는 국민들의 건강에 대…
  • 기사등록 2016-02-01 20:56:12
  • 수정 2016-02-01 20:58:04
기사수정

세계의사회(WMA) 오트마 클로이버(Otmar Kloiber) 사무총장이 한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한국 정부는 환자들의 건강에 큰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클로이버 사무총장은 1일 대한의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논란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현대 의료기기들이 자동화돼 있다고 해서 단순히 전원을 켜고 끄는 것만 한다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1-37.jpg

즉 의료기기를 사용할 때는 언제사용할지, 어떤 결과로, 어떤 의미인지 등 다양한 부분들이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단순히 자동화되어 있는 부분을 본다고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잘못되어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의과대학 교육의 약 70%가 의대와 동일하기 때문에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클로이버 사무총장은 “의대 교육과 100% 동일해야 의미가 있는 것이다”며 “약 30%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기초적인 부분에 한정된 얘기이며, 의사들의 경우 의과대학 6년은 물론 추가적으로 약 4~5년 이상을 할애해 전문적인 수련을 받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비교가 안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의료기기는 게임기가 아니다”며 “의사는 정확하고 올바르게 사용해서 환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기간에 걸친 교육이 필요하다. 이런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이 의료기기를 사용하면 오류도 클 것이다”고 밝혔다.

특히 한의사가 현대의학의 혜택을 가져가려면 의대와 100% 동일한 교육을 받아야 하며, 만약 한의사가 의사와 동일한 진단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믿는다면 의사면허시험을 통과해서 자격증을 따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클로이버 사무총장은 “한의사들도 의사와 동일한 교육을 받는다면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겠지만 이럴 경우 한의사라는 직역은 왜 필요한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대한한의사협회 김필건 회장의 초음파골밀도 측정 시연에 대해 한국 정부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한국 정부는 환자들의 건강에 큰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한국 정부는 환자 건강보다는 경제적인 접근을 조금 더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의사협회 레아 와프너(Leah Wapner) 사무총장도 지난 1월 30일 대한의사협회에 보낸 영상편지를 통해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저지를 위한 의협의 투쟁을 지지했다.

한편 오트마 클로이버 세계의사회 사무총장은 독일 쾰른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플로리다주립대 국제보건 및 의료외교 센터, 의료법 및 의료윤리 위원회 등에서 활동했다.

독일의사회 국제협력국장과 사무총장을 거쳐 지난 2005년부터 세계의사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454327727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7월 제약사 이모저모]동아, 비보존, 한국다이이찌산쿄, 한미약품, GC녹십자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7월 제약사 이모저모]동아, 비보존, 신신, 셀트리온,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7월 제약사 이모저모]동아ST, 머크, 알피바이오, 지씨셀, 큐라클 등 소식
분당서울대병원
아스트라제네카
국립암센터
분당제생병원
경희의료원배너
한림대학교의료원
서남병원
위드헬스케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