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지난 1월 30일 개최한 전국의사대표자궐기대회가 회장 퇴진을 요구하는 회원들과 충돌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 30일 의료혁신투쟁위원회(이하 의혁투)가 소속 회원 약 20명과 함께 궐기대회 마지막 발언권을 요구하며 단상에 난입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당시 사회를 맡고 있던 박종률 의무이사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였다.
문제는 의혁투 최대집 대표를 비롯한 집행부에 대한 발언권을 범의료계 비상대책위원회가 사전에 약속을 했음에도 지키지 않았다는 것.
집행부와 비상대책위원회로부터 궐기대회 행사에서 발언권을 약속 받았다는 것이 의혁투의 주장.
실제 의협 범의료계 비상대책위원회 한 위원이 행사 일주일 전 의혁투의 발언권을 약속했지만 행사당일 의혁투가 피켓을 들고 행사장에 밀고 들어왔고, 행사가 끝나면 발언권을 줄 계획이었지만 막무가내로 단상에 난입했다는 것.
또 당초 사회자로 내정되어 있던 박상문 충남의사회장이 행사 2일전 박종률 의무이사로 바뀌면서 의혁투 발언권에 대한 내용이 전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런 상황으로 인해 원격의료 저지,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막기 위해 모인 전국의사대표자궐기대회는 ‘국민건강 수호를 위한 투쟁 불꽃 점화식’은 못한 것은 물론 파행으로 마무리되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 대해 의혁투와 의협 집행부는 상호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대집 대표는 박종률 의무이사가 회원을 대상으로 폭행을 했다며 상해진단서를 끊어 법적인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종률 의무이사도 의혁투에 대해 폭행이나 무고죄 등으로 고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회원은 “정말 답답한 상황이다”며 “전 회원이 하나가 되어도 부족한 상황에서 이런 일까지 발생해 의욕도 안생기고, 뭐라 할말도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