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 김필건 회장이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진행한 골밀도 측정시연을 두고 대한한의사협회와 대한의사협회간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의협은 한의협 김필건 회장의 시연이 엉터리라며 모델 환자의 발뒤꿈치가 아닌 아킬레스건를 초음파 측정한 점이라며, 엉뚱한 부위를 측정하다보니 29세 젊은 남성에게서는 극히 예외적인 수치인 T-score –4.4가 나오는 코미디 같은 상황이 나오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지난 15일 아침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대한한의사협회 김지호 홍보이사가 출연해 “제대로 골밀도 검사 측정을 했고, 진단에도 문제가 없다”고 발언했다.
이 방송에서 한의협 홍보이사는 복숭아뼈와 아킬레스건을 측정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발뒤꿈치 쪽으로 정확히 대고 측정했다고 밝혔다.
또 골감소증 진단의 오진 여부와 관련된 방송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 한의협 홍보이사는 “추가적 정밀진단이 필요하다”고 답변했고 “의료계의 억지 트집”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의협은 “김지호 홍보이사의 말은 명백한 거짓말이다. 김필건 한의협 회장이 모델 환자의 복숭아뼈 부위에 초음파 젤을 바르는 모습이 동영상에서 확인되었고, 당시 현장에 있던 수많은 언론인들이 그 상황을 지켜봤다”며 “기자의 질문에는 김 회장이 아킬레스건을 측정했다고 답변했다”고 반박했다.
또 “T-score –4.4의 의미와 환자의 특성에 대해서 한의사가 전혀 알지 못함을 명백히 드러낸 한심한 사건이다”며, “초음파 골밀도 측정값에 대한 한의사의 몰이해가 ‘골감소증’이라는 오진을 하게 했고, 나아가 근거가 없는 치료법까지 제시하여 국민 앞에서 스스로 망신을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의협은 “한의협의 뻔뻔한 거짓말과 오리발에 할 말을 잃었다”며,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서 최소한의 양심마저 져버린 저들에 대해 국민들이 분명 단죄해야 한다”고 분개했다.
또 한의사들의 엉터리 시연과 거짓말에 대해 모든 국민 앞에서 명백히 밝힐 수 있는 토론회 등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자리가 속히 마련되기를 촉구하면서 “한의협의 언론을 통한 공개적인 허위 사실 발언 등에 대해 법적 대응을 적극 강구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