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 김필건 회장이 의료기기 시연을 하며 의료기기 사용 강행의지를 나타냈다.
김필건 회장은 12일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골밀도 측정기를 직접 시연하며, 앞으로 초음파, 엑스레이 등의 의료기기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기자회견장에서 회견문 낭독 직후 “저부터 의료기기를 사용할 것이다”며 “눈 앞에 보이는 이 기기는 골밀도를 측정하는 장치로 현재 한의사는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후 20대 남성을 상대로 골밀도 측정기를 직접 시연했다.
이 과정에 김 회장은 “이렇게 갖다 대기만 하면 측정이 되고 수치가 나온다. 이 수치를 바탕으로 골밀도를 확인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의학적 치료를 하면 된다”며 “이런 기본적인 기계를 사용하는 것조차 지금 보건복지부는 의료계의 눈치를 보며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제가 방금 이 의료기기를 사용했다. 보건복지부는 저부터 잡아가라”며 “저부터 사용하면서 의료기기 사용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에 따르면 이 기계를 일본에서는 약국과 헬스클럽에서도 자유로이 놓고 아무나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그간 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충분히 기다렸다”며 “제가 잡혀가고 재판을 겪으며 이 문제의 부조리함을, 보건복지부의 직무유기를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12일 보건복지부에서는 제3차 한의약육성발전계획을 브리핑한다.
김 회장은 “한의학이 현대과학기술을 이용하여 국민들에게 정확한 데이터로 질병을 설명하고, 보다 객관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관찰하며 정확한 치료를 하겠다는 진료의 기본조차 막아 세우면서 누가 누구를 육성발전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일이다”며 “한의학은 400년전 동의보감시대에 머무르라고 하면서 뭘 어떻게 발전하라는 이야기입니까?”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저부터 투쟁을 벌여나가겠다”며 “부작위위법확인소송을 포함한 법률적 대응과 의료기기 사용으로 보건복지부의 잘못을 지적하고 싸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