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J병원(이하 J병원) 리베이트 수사에 따른 파장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한 영업사원의 신고로 시작된 J병원에 대한 리베이트 수사가 J병원은 물론 인근 병원 및 제약, 도매상 등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실제 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이하 경찰)는 지난 10월 12일 J병원과 6개 제약업체를 압수수색하고 다음날 6개 제약업체 중 영남에 본사를 둔 B 제약업체를 추가 압수수색했다.
또 이번에 압수수색해 확보한 장부 및 자료 분석을 통해 조만간 관계자들을 소환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경찰은 의사 190명 등을 대상으로 1차 참고인 조사를 한 것은 물론 J병원의 장부 분석을 통해 J병원과 지역 도매업체간 부당이득 편취 등의 정황을 포착했으며, 인근 병원 및 제약사 등도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5년 Y약품에 인수된 J병원은 동일한 경영자 아래에서 허위처방 통계 작성, 도도매 방식의 의약품 판매 등 편법적인 ‘서류 부풀리기’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Y약품이 지역 내 물류센터를 건립해 인근 다른 지역 병원 및 도매업체에도 의약품 공급을 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수사가 J병원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수사가 약 50일이 지나면서도 특별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경찰은 “압수한 서류의 양이 방대해 분석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렸기 때문이다”며 “조만간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하여 구체적인 내용들을 확인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