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후진국형 질병으로 알려진 결핵에 대해 OECD국가 중 결핵발생률, 유병률, 사망률에서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 5년간 결핵을 예방하기 위해 1,740억원을 투입해 2012년을 기점으로 환자발생과 사망자수는 조금씩 감소하고는 있지만 크게 3가지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5년간 외국인 결핵환자수 2.2배 증가
외국인 신고 결핵신환자 현황을 살펴보면 2010년 703명에서 2014년 1,566명으로 2.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경우 불법체류자나 건강보험 미가입, 언어소통 문제, 비용문제 등으로 인해 의료기관방문을 꺼리는 경우가 있어 실제 환자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핵으로 인한 사망 60대 이상이 82.7% 차지
연령대별로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 현황을 살펴보면 2013년의 경우 60대 이상이 전체 사망자의 82.7%다. 2010년 78.0%에서 2013년 82.7%로 4.7%p 증가했다.
◆OECD 국가 중 결핵관련 지표 3관왕
2013년 OECD 37개 국가를 대상으로 결핵 발생률/유병률/사망률을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10만명당 발생률은 97명, 유병률은 143명, 사망률은 5.2명으로 1위로 결핵관련 지표 3관왕이다.
실제 발생률이 가장 낮은 미국(발생률 3.3명)에 비해 29.4배 높았으며, 유병률이 가장 낮은 아이슬란드(유병률 3.8명) 보다는 유병률은 37.6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률이 가장 낮은 국가인 노르웨이(사망률 0.09명)와 비교하면 무려 57.8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정은 의원은 “후진국 질병인 ‘결핵발병국 1위’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범정부의 차원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각 연령층을 대상으로 결핵에 대한 예방·관리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고, 60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결핵 예방·관리 교육 및 접종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인도적 차원에서 외국인 밀집 및 거주지역을 중심으로 검진을 활성화 할 필요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