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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안전사고 주 원인‘부족한 인력’문제 -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이용자 및 종사자의 병원안전 인식도 조사연구’수…
  • 기사등록 2015-07-14 11:15:21
  • 수정 2015-07-14 11: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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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이용자·종사자가 ‘병원 내 감염’ 등 병원 안전사고 발생가능성 및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주원인은‘부족한 인력’문제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임태환, 이하 NECA)이 병원 종사자와 이용자를 대상으로 병원 의료서비스 이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문제 인식을 조사한 ‘이용자 및 종사자의 병원안전 인식도 조사연구’ 수행결과를 발표했다. 

병원의 안전은 ‘환자안전’을 중심으로 개념화되어 미국, 영국, 호주 등 주요국가에서 중요 의제로 다뤄왔으며, 조사연구 및 관리체계 운영‧개선에 대한 논의가 다양하게 진행돼왔다. 반면 국내에서는 관련 연구 및 제도화 논의가 최근 활발해지는 추세다.

이에 NECA에서는 해당논의의 기초연구로서 병원 안전 인식 조사도구의 개발 및 측정을 시도하였으며, 특히 국내 병원 이용자와 종사자의 인식 차이를 파악하여 병원안전 제고방안 마련에 다양한 논의구조를 이끌어내고자 했다.

이번 인식도 조사는 2015년 2월부터 약 두 달간 진행되었으며, 서울 시내 병원 2개소, 종합병원 1개소, 상급종합병원 2개소의 병원 이용자(입원환자, 보호자)와 병원 종사자(의사, 간호사, 약사)를 대상으로 하였다.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인식도 조사를 위해 위험인식 이론을 참조하여 병원 종사자와 이용자 대상 설문지를 각각 개발하였으며, 조사는 자가기입식으로 진행되었다. 5개 병원의 조사결과, 이용자 490건, 종사자 468건 등 총 958건의 응답이 수집․분석되었다.

◆병원 안전…낙상>감염>사고 순
병원이용자와 종사자는 ‘병원 안전’에 대해 떠오르는 이미지로 낙상(417건), 감염(330건), 사고(236건), 화재(181건), 투약(117건) 등을 꼽았다.

‘낙상’과 관련하여 미끄럼 주의, 계단, 침대 낙하 등을 언급했으며, ‘감염’ 관련 용어로는 세균확산, 원내감염, 감염관리, 병원감염, 손씻기, 위생 등을 언급했다.

◆병원 안전에 관한 인식
평소 병원이 얼마나 안전한 곳인지에 대하여 병원 이용자는 종사자보다 병원이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병원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형별 안전사고의 발생가능성에 대하여 병원이용자 및 종사자 모두 ‘병원 내 감염’의 발생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인지하고 있었다.

병원종사자는 감염, 욕창, 낙상 순의 발생가능성을 높게 인식하였고, 이용자는 감염, 시술‧수술사고, 마취사고 등의 가능성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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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별 안전사고 발생 시 심각성에 대해서는 이용자와 종사자 모두 ‘마취 사고 및 시술‧수술 사고’의 심각성을 가장 높게 인식하고 있었으며, 이어 오진, 의약품 사고, 병원 감염, 의료기기 사고 문제를 꼽았다.

전체적으로 병원이용자보다 병원종사자가 병원 내 안전사고의 심각성을 더 높게 인지하고 있었으며, ‘병원 내 감염’에 대해서도 병원종사자(81.2%)가 병원이용자(73%)보다 그 심각성을 크게 인지하고 있었다.

◆병원 안전 개선을 위한 항목별 중요도
병원 안전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이용자(28.3%)와 종사자(40.8%) 모두 ‘부족한 인력’ 문제를 동일하게 지적했다.

이용자의 경우 부주의(13.5%), 진료시간 부족(12.5%), 숙련도 부족(11.1%), 환자 정보 공유 부족(10.4%)을 이어서 꼽았고, 종사자의 경우 안전관리시스템 미흡(12.1%), 부주의(11.5%) 순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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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이용자와 종사자가 병원 안전문제 개선에 중요하다고 인식한 항목은 ▲의료인 수 확충 ▲교육훈련 확대 ▲환자 당 진료시간 증가 ▲의료인 근로시간 단축이었다.

또 관련법 및 규칙 제정, 의무적 병원안전사고 보고시스템 구축도 중요하다고 인식했다.

그러나 병원 안전사고 공개, 안전사고 발생에 따른 면허정지 및 벌금부과, 잘못된 의료행위에 대한 법적 소송, 위험 검사에 대한 사용 제한 등에 대해서는 이용자와 종사자의 인식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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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안전문제 개선의 주체로 병원이용자는 병원 경영자(31.4%)와 정부(30.1%)를 꼽는 등 병원체계 및 제도적 측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병원종사자들은 의사 개인(25.2%)과 병원 경영자(24.5%)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응답하였다.

◆병원 종사자 33.5% 인지
2014년 국회를 통과한 ’환자안전법‘에 대해서는 병원 종사자의 33.5%가 인지하고 있는 반면, 이용자의 인지도는 14.4%에 그쳤다.

병원 이용자의 78.6%, 종사자의 65.2%가 국내 병원이 점점 더 안전해지고 있다고 인식해 이용자가 병원의 안전성을 더욱 낙관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김수경 선임연구위원은 “병원이용자와 종사자들은 병원안전문제 발생가능성과 심각성을 이미 인지하고 있지만, 관련 연구 및 제도 마련은 충분하지 못한 편이다”며, “현재 정부에서 환자안전법 관련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인과 일반대중의 병원안전 인식수준을 주기적으로 조사·점검함으로써 환자안전 정책에 반영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공동연구책임자인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는 “학회·언론 등을 통한 환자안전 의제 공론화, 정부·의료계 주도 병원안전 정보 공개, 안전 커뮤니케이션 방안 개발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여 보건의료 안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태환 원장은 “최근의 메르스 사태 등 병원 내 감염 문제 발생에 대한 환자안전체계 정비가 절실한 바, NECA에서는 이번 연구를 비롯해 국내 보건의료분야 국민안전망 구축 및 관련 정책 수립에 근거가 될 수 있는 기초연구를 적극 수행하여 보건의료 제도발전과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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