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의심 대상 환자로 분류되어 지난 6월 18일부터 국립중앙의료원(NMC, 원장 안명옥)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온 아산충무병원 의료진 7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2일 퇴원했다.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119번 확진 환자 A(35·평택 경찰관)씨의 경유에 따라 접촉한 간호사 B(53·여)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실과 관련하여 이 간호사와 직·간접 접촉했다가 1차 검사에서 ‘의양성’으로 의심증상을 보인 아산충무병원 의료진 7명(간호사 4명, 간호조무사 1명, 응급구조사 2명)에 대해 2주간의 격리 입원 치료 후 두 차례 유전자 검사 모두 ‘음성’이 나와 퇴원 조치했다고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2일 오전 10시경 퇴원에 앞서 안명옥 원장을 비롯하여 담당 주치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간호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충무병원 의료진을 격려하고 축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퇴원을 감사하고 축하하는 작은 성의의 다과회를 만든 의료진 및 간호팀은 이들에게 축하카드와 장미꽃을 전달하며 건강한 일상복귀를 기원하며 뜨거운 감동과 훈훈한 정을 나눴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메르스 현장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일하다가 갑작스럽게 격리되어 입원 치료를 받게 된 환자분들의 답답하고 힘든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더욱 최선을 다해 치료에 노력을 기울였으며, 입원 기간 동안 같은 의료진으로서 많은 공감대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으며, 다행이 좋은 결과와 함께 건강하게 퇴원하게 되어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산충무병원 간호사 B씨는 “매일 덥고 힘겨운 방호복을 입고 격리병상을 오가며 치료에 관한 모든 일들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살펴 준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의료원의 보다 안전하고 세심한 치료를 받으면서 입원 환자를 떠나 의료진으로서 현장에서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안명옥 원장은 “하루빨리 완쾌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말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메르스와 사투를 벌였던 의료진들에게서 이런 안타까운 소식들이 들려와 많이 놀라고 걱정했다”며 “다행히 모두 건강하게 퇴원을 하게 되어 매우 감사하고 앞으로 메르스 중앙거점의료기관으로서 메르스 뿐만 아니라 감염병을 진료하는 의료진들 모두 안전하게 환자를 돌볼 수 있도록 효율적인 매뉴얼을 개발하여 이를 널리 보급하여 교육과 훈련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