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들이 메르스 환자를 일일이 선별하는 것도 힘들지만, 급격한 환자 감소에 따른 경영상 어려움 가중으로 인해 ”직원들 월급주기도 힘들 지경이다“는 호소가 제기됐다.
대한병원협회(회장 박상근)가 13일 오전 11시 소회의실에서 개최한 긴급 중소병원협의회 임원 간담회에서 이같은 상황이 제시됐다.
참석한 병원장들은 메르스 대응팀 구성, 출입구 통제와 열감지기 설치, 소독 강화, 보호장구 사용 등 그동안 메르스 확산방지를 위해 자체적인 노력을 하고 있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발생되고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경유병원으로 언급된 병원들의 경우, 메르스 잠복기가 끝나 정상적인 진료환경이 조성되었음에도 환자가 방문하지 않고 있어 운영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이에 대한 근본적 대책마련을 병협에 주문했다.
또 국민안심병원 추진이 이같은 병원현장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박상근 회장은 ‘국민안심병원’ 추진과정과 내용을 상세히 설명한 후 “메르스로부터 국민과 병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생각된다”며, “중소병원협의회에서 회원병원들에게 취지를 정확히 전달하고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병협은 중소병원을 위한 현장대응 가이드라인을 구체화하여 각 병원에 전달키로 하고, 정부에 병원들을 위한 긴급 운영자금대출 등 실질적 지원책을 건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