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이하 한특위, 위원장 유용상)가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의 WHO 보고서를 인용하여 한·양방 병행치료가 사스치료에 효과가 좋았기 때문에 공공보건 비상관리 상황에 한·양방 치료를 함께 활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는 발표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한특위는 “한의협이 말한 보고서는 한의협의 주장과는 달리 병행치료가 효과적이었다고 권고한 것이 아니고, 연구의 질이 낮고 중국의 일방적인 주장이지만 소개를 해주고, 질적으로 향상된 연구를 하라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즉 중의학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거나 협진을 권고한다는 말은 없고, 한의협처럼 왜곡해서 해석할 것을 우려해 WHO는 보고서의 목적이 중의학 치료 권고가 아니라 중국 정부가 제출한 연구들을 보고하는 것에 한정된다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한특위는 “WHO가 중국이 발표한 연구라는 점을 강조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중국산 중의학 연구의 낮은 신뢰도 문제는 이전부터 널리 알려져 있던 사실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 “숫자만 놓고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는 행위는 한의사들이 얼마나 비과학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지를 여실히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한특위는 “한의협은 전 국민이 불안해하는 시국을 이용해 거짓말까지 해가며 한의학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한의협의 반복적인 거짓말은 결국 한의사에 대한 불신만 증가시켜 그 대가는 결국 한의사들 몫으로 돌아갈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