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병원장 백민우)과 분당제생병원(병원장 정봉섭)이 메르스 발생병원인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에 대한 법적대응을 하기로 했다.
◆분당제생병원 “질병관리본부 검사결과 메르스와 무관”
우선 분당제생병원은 허위 사실을 병원 내부에 게시하여 손실을 끼친 강원 소재 대학병원에 대해 법적인 대응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 병원 게시물은 SNS를 통해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갔고, 거명된 병원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다는 것.
특히 메르스 공포감이 확산되면서 병원에 문의 전화가 폭주하고 외래환자가 급격히 줄었으며, 수술도 연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
실제 일부 병원은 메르스 관련 환자는 받지 않으려는 등의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분당제생병원은 지난 5월 30일(토) 새벽 메르스 의심 환자가 내원했고, 환자안전을 위해 응급실을 폐쇄하고, 응급실 근무 의료진은 물론 환자와 보호자를 15시간 격리했다.
또 질병관리본부로부터 5월 30일 1차 검사 결과 음성, 6월 1일 2차 정밀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되어 메르스와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봉섭 병원장은 “메르스 관련 제생병원의 사례는 모범적인 사례며 정확한 내용을 병원 홈페이지 통하여 신속하게 게시하였으나 사실 확인 없이 허위사실을 유포한 강원 소재의 대학병원은 비난 받아 마땅하다”며 “법적인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천성모병원 “메르스와 관련된 어떠한 의심환자도 내원하지 않았다”
부천성모병원은 지난 2일 폐쇄형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유포되기 시작한 메르스 관련 허위사실 유포에 법적 대응키로 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부천성모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부천성모병원에서 메르스 확진자가 2명 나왔다. 이와 관련하여 부천시장이 언론발표 예정이다’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폐쇄형 커뮤니티 SNS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파생, 이에 환자와 내원객들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등 불안감에 떨고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자 대상으로 강경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천성모병원은 “현재까지 메르스와 관련된 어떠한 의심환자도 내원하지 않았으며, 현재 메르스 의심환자는 부천시 어느 병원에서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부천성모병원에 따르면 메르스 환자 내원을 대비하여 감염내과 중심으로 진료체계를 구축하는 등 감염예방에 관한 대응책을 완비한 상태로 지난 신종인플루엔자 발생 시에도 초기에 적극적인 감염예방대책으로 확산을 방지한 바 있다는 것이다.
백민우 병원장은 “허위사실로 치료에 전념해야 하는 환자들이 불안해하고 있음에 따라 강경 대응을 결정했다”며 “현재까지 부천성모병원은 메르스와 전혀 관련이 없으며, 앞으로도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부천시와 함께 감염예방에 만전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