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시스템 해외진출에 특화하여 지원하는 ‘한국 의료 글로벌 진출 펀드’가 조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이자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주요 과제인 ‘한국 의료 글로벌 진출 펀드(이하 의료펀드)’가 지난 4월 29일 설립 총회를 통해 정부(복지부)에서 100억, 한국수출입은행, 뉴레이크 얼라이언스 매니지먼트 & KTB 프라이빗 에쿼티(공동운용사)를 포함한 6개 민간기관이 400억원 출자를 각각 결정, 총 500억원 규모로 조성되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우수한 의료기술과 서비스 역량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해외에 진출하기에는 자본력이 취약한 국내 의료기관 등에게 적극적인 금융지원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평가다.
우리나라는 의료분야에서 세계수준의 글로벌 경쟁력(위암, 간암, 자궁암, 대장암 등 7개 암의 5년 생존율 미국추월, 2013년 기준 임상실시 규모 세계 10위)을 가지고 있고 의료 해외진출의 경제적 파급효과[3년(2015~2017)간 일자리(고용유발효과) 1.8만개, 부가가치유발액 9,400억원]가 막대함에도 해외진출 경험부족과 투자대상 상품으로의 인식부족으로 민간에서 선뜻 자발적 투자가 어려운 점이 있었다.
복지부는 해외진출 전문 국책금융기관인 한국수출입은행과 공동으로 출자하여 한국의료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특화 펀드를 조성함으로써 해외의료시스템 진출 성공사례를 창출하고,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여 건전한 투·융자 환경 조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의료 글로벌 진출 펀드는 지난 2014년 12월 3일 펀드 운용사(GP) 선정 후 민간출자자 모집을 통해 지난 4월 29일 설립총회를 통해 결성되었다.
특히 의료시스템 해외진출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최초의 정책펀드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또 의료시스템 해외진출이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인 만큼, 펀드 구조는 투자 대상 제한이 없고 경영에 참여하여 전략 수립과 자문이 가능하도록 하는 사모투자전문회사(PEF : Private Equity Fund)로 하고 펀드 운용기간은 8년(추가 2년 연장가능)으로 장기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사모투자전문회사(PEF)는 프로젝트위주, 산업경쟁력 강화에 적합, 한국벤처투자조합(KVF : Korea Venture Fund))은 투자대상이 벤처·중소기업으로 한정된다.
복지부 배병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한국 의료는 우수한 인력, 최고수준의 의료기술, 건강보험, 병원정보시스템 등 효율적인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만, 해외진출 경험 및 자금부족 등이 글로벌화의 장애 요소였던만큼 이번에 조성된 500억원의 한국의료 진출 펀드를 통해 이러한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어, 의료시스템의 글로벌 진출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