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형중)과 서울대병원(병원장 오병희)이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네팔에 성금 및 의약품 등을 긴급지원하기로 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1% 나눔 기금’ 전달
강남세브란스병원은 29일 네팔을 위한 1만 달러 기금을 결정하고, 기아대책을 통해 네팔의 비영리 봉사단체인 펙트 네팔(Phect-NEPAL)에 전달할 예정이다.
펙트 네팔(Phect-NEPAL)은 1991년에 설립된 네팔의 비정부, 비영리 봉사단체다. 카트만두 모델 병원(Kathmandu Model Hospital)을 비롯한 산하 3개 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지진 피해 환자들에 대한 의료구호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인력이나 물자의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해 6월 펙트 네팔과 협력해 카트만두에서 의료봉사를 한 바 있으며, 이를 계기로 9월에는 두 기관이 상호협력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MOU는 강남세브란스병원이 네팔의 의료발전을 위해 의학교육 및 의료 인프라 지원 그리고 지속적인 의료봉사활동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성금은 강남세브란스병원 ‘1% 나눔 기금’을 통해 조성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10년부터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1% 나눔 기금’을 운용해 어려운 국내외 이웃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다.
◆서울대병원, 5월 중 의료진 파견방안도 검토 중
서울대병원은 1억원 상당의 긴급 의약품 및 의료기자재를 보내기로 했다.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은 네팔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항생제, 외상치료제 등을 비롯한 의약품 및 의료기자재를 내달 1일 카트만두대학병원에 보낼 예정이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8일 카트만두대학병원 의사로부터 의약품 등이 곧 바닥날 것이라는 긴급한 구호 요청을 받고 즉시 필요 물품 등을 마련했다.
카트만두대학병원은 서울대의대와 협력관계(MOU)를 맺고 있으며, 서울대병원과는 해외 의료봉사활동을 통해 알고 지낸 인연이 있다.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은 “큰 재난을 입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며 “정부기관과 협의하여 5월 중 의료진을 파견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