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 씨의 금쪽같은 내 새끼
어쩌다보니 아직까지 싱글이라는 엄지영 씨(40세)의 단짝은 4살된 래브라도 레트리버 레오다. 전북 김제시, 한산한 마을에 마당 넓은 시골집을 구해 레오에게 최적화된 집을 꾸몄다.
대형견을 무서워하는 사람들의 눈치도 없고 목줄을 맬 필요도 없는 세상에서
행복한 시골 개로 키우고 싶은 지영 씨의 로망을 이룬 것이다.
새로운 아이들도 하나둘 받아들여 레오네 3남매가 된 지 5개월. 레오를 키우면서 차도녀에서 애견인으로 그녀의 생활도 180도 달라졌다.
3남매 뒷바라지에 하루해가 저문다. SNS 세상에 3남매 자랑을 하고 인적 없는 논둑길에서 날마다 산책 하는 것이 싱글라이프의 행복인 요즘, 레오가 수상해졌다.개구쟁이 수준을 넘어 사고뭉치 건달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착한 얼굴에 속지 마세요~
사람들 앞에서는 선한 눈망울의 순진한 얼굴을 보이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개들 앞에서는 무서운 건달의 얼굴로 순식간에 돌변하는 두 얼굴의 레오.
이제 웬만한 말썽 정도는 웃고 넘길 만큼 대범해진 지영 씨지만, 점점 거칠어져가는 레오의 대형 사고에 고민은 깊어만 간다.
결국 레오가 문제견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테스트를 받게 된다. 훈련소 교관 앞에 서자마자 언제 사고 쳤냐는 듯 천연덕스럽게 순진한 표정 연기를 펼치는 레오. 과연 레오의 ‘시침 뚝’ 연기가 통할까?
인터넷 인기견공 ‘레오네 3남매’의 좌충우돌~ 라이프
건강원에 가게 될 운명에서 지영 씨를 만나 팔자가 바뀐 믹스견 땅콩이의 의젓한 행동과 살이 접힐 정도로 뚱뚱한 비만견 덩이의 필살 애교, 이 두 녀석들을 이끄는 행동대장 레오는 한 인터넷포털사이트 반려동물방에서 인기 높은 견공들이다. 레오네 3남매의 안부를 묻고 수시로 선물을 보내는 팬들까지 있을 정도다.
개성만점 성격들로 바람 잘 날 없는 레오네 3남매의 일상은 오는 23일 오후 8시 30분 KBS2TV 반려동물극장 단짝에서 공개된다.
사진제공 : KBS 2TV <단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