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까지 남은 시간 평균 21일..,삶의 끝에서 머물며 이별을 준비하는 곳, 호스피스. 그곳에서 누군가의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목숨'.'목숨' 의 이창재 감독은 이 영화를 위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싶어 하지 않는 환자들과 1년 남짓 교감하며 환자와 가족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왜 호스피스 병동 사람들의 이야기를 필름 안에 담게 된 것일까?
내 집 장만의 꿈을 이뤘지만 이사 한 달 만에 암이 발병한 김정자 씨, 자장면 한 그릇과 막걸리 한 모금에 행복해하던 박진우 할아버지, 아직 어린 두 자식과 사랑하는 아내를 두고 떠나야 하는 가장 박수명 씨 등... 제각기 사연은 다르지만 그들은 자신의 죽음을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가족과의 이별을 서서히 준비한다.
이창재 감독은 영화에서 임종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 주고 있는데 그도 당시에는 카메라의 흔들리는 포커스를 맞출 수 없을 만큼 힘들었다고 털어 놓았다. 또 촬영지였던 호스피스 병원의 정극규 원장과 윤수진 간호팀장을 만나 이제는 만날 수 없지만 영화를 통해 볼 수 있게 된 주인공들을 추억해본다.
남아있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는 호스피스 병원의 사람들. 영화 ‘목숨’ 은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후회 없이 살고 있나요?’
SBS 뉴스토리에서는 이창재 감독의 영화 ‘목숨’ 이 우리들에게 주는 삶의 의미를 되짚어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