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피부과학회(회장 은희철, 이사장 이준영)가 학회 신설에 대한 제한방안을 모색하고 나서 눈길을 모았다.
학회는 지난 18~19일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된 대한피부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별도의 포럼을 통해 이같은 논의를 진행했다.
현재 대한피부과학회 산하에는 14개의 산하학회 및 2개의 분과연구회가 있다.
또 대한피부과의사회에도 피부관련 학회들이 많아 중복되는 경우들이 생기고 있다.
최근에도 2~3곳의 추가적인 산하연구단체 신청이 접수되고 있다.
이준영 이사장은 “학회가 세분화되면 회원들이 피부과학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전문적인 정보와 서비스, 친목도모 고취 등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너무 세분화 되어 갯수가 다소 많고, 다루는 영역도 중복되는 경우도 있다”며 “발전적인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포럼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학회에서는 지난 8월부터 설문조사를 진행해 약 15%의 회원들이 의견을 제시했다.
또 학회 조사결과 지난 1년간 피부과 관련학회가 총 88회 진행되었는데, 이는 거의 매주 1~2개 이상의 학술행사가 진행됐다는 것이다.
은희철 회장은 “어떻게 보면 방종과 같은 느낌도 있다. 원칙을 가지고 가야 할 것 같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건설적인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 “단지 세분화가 나쁘다기 보다는 나누어지면서 효율성이 없는 부분과 부작용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조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학회 한 회원은 “상당히 다루기 힘든 내용을 주제로 꺼내들었지만 쉽게 방향을 잡기는 어려울 것이다”며 “다만 지금부터라도 산하제한에 대한 노력을 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