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제약사의 의약품이 과다공급되는 요양병원에 대한 리베이트 의혹이 제기됐다.
일반적으로 병원에는 다양한 제약사로부터의 의약품들이 공급된다. 다양한 질병의 환자가 오기도 하지만, 같은 질병이라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른 의약품들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비슷한 질병의 환자들이 입원하고 있는 요양병원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예상대로 1개 요양병원에 공급되는 의약품 공급금액 중 1개의 제약회사의 공급금액이 30% 미만인 요양병원은 전체 요양병원의 8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요양병원에는 다양한 제약사로부터 의약품들이 공급되고 있었다.[표-1 참조]
그러나 반대로, 18%인 222개 요양병원은 1개의 제약회사의 공급금액이 30%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50%를 넘는 요양병원도 37곳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80%이상인 요양병원도 4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1 참조]
공급비율을 기준으로 상위 사례를 살펴보면, 익산의 A요양병원은 2013년 한해동안 약 3.2억원의 의약품이 공급되었는데, 이중 1개 제약사로부터 86.4%에 해당하는 2.8억원의 의약품을 공급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제약사가 1개 요양병원에 공급한 평균공급액(113만원)보다 약247배나 많은 것(2.8억원)으로 나타났다. [표-2 참조]
또 공급차액을 기준으로 상위 사례를 살펴보면, 남양주의 A요양병원은 2013년 한해동안 한 제약사로부터 6.8억원의 의약품이 공급되었는데, 이는 해당 제약사가 1개 요양병원에 공급한 평균공급액(3,762만원)보다 6.4억원(약17배)이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표-3 참조]
◆2년 연속 1개 제약사 공급비율 80%가 넘는 요양병원?
특히 2년 연속해서 한 제약사로부터 과다하게 공급받은 요양병원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2013년 요양병원에 공급되는 의약품 공급금액 중 동일한 1개의 제약회사 공급금액이 2년 연속 50%이상인 요양병원은 12개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 요양병원은 2년 연속 동일한 제약사의 의약품 공급비중이 80%이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표-4 참조]
이에 대해 최동익 의원은 “전국 1,232개 요양병원 중 82%는 1개의 제약사공급비중이 30%를 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리 비슷한 질병의 환자들이 입원하고 있는 요양병원이라도 1개 제약사의 의약품 공급비중이 절반이상이라면 요양병원과 특정제약회사간의 유착관계를 조사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나 80% 이상이라면 더더욱 조사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간의 리베이트 등 유착관계로 인해 요양병원에 계신 환자분들의 피해가 없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