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오세일 교수가 인공심장박동기(pacemaker)이식 수술 개인 통산 1천례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01년 9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총 11년 동안(연수기간 2년 제외) 달성한 것으로 이 기간 중 국내에서 약 2만 5,000례의 인공심장박동기 이식수술이 이뤄졌다.
이 기록은 최근 인공심장박동기를 수술 받은 국내 환자 25명 중 1명이 오 교수에게 이식 받은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인공심장박동기는 심장이 적절하게 박동하도록 도와주는 장비다. 부정맥 환자의 심장 리듬 문제를 감지하여, 심장이 규칙적이며 제 시간에 박동하도록 전기 자극을 심장에 보낸다. 인공심장박동기는 상흉부 또는 복부에 이식된다.
심장 박동 수가 비정상적으로 느려서 실신, 어지러움, 피곤, 숨가쁨, 의식 상실을 초래하는 경우, 인공심장박동기가 필요하다.
오세일 교수는 “부정맥도 조기 발견과 치료가 예후에 좋다. 예전에 비해 인공심장박동기 크기도 많이 줄었고, 수명도 오래 가서 환자분들의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다” 며 “증상을 느끼면 주저하지 말고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고 말했다.
한편 부정맥의 원인 및 증상은 다음과 같다.
◆부정맥 이란?
심장의 혈액 박출 활동은 심장의 수축과 이완의 반복에 의해서 이루어지는데, 심장의 수축은 저절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심장근육(심근) 세포에 전기 자극이 가해져야 일어난다.
심장에는 이러한 전기 자극을 만들어내는 자극 생성 조직과 이를 심근세포에 전달해주는 자극 전도 조직이 있다.
심장의 자극 생성 조직에서 규칙적으로 1분에 60~100회의 전기 자극을 만들고 이 자극이 심근세포에 정상적으로 전달되면 심장의 수축과 확장이 반복된다.
만약 이런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늦어지거나 혹은 불규칙해지는데, 이를 부정맥이라고 한다.
◆원인은?
부정맥은 심장의 전기적 신호의 발생과 전달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하는데, 유발 요인으로 ▲ 심장의 선천적인 이상 ▲ 담배, 술, 카페인 ▲ 심근경색,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 ▲ 갑상선기능항진증 등이 있다.
◆증상은?
부정맥의 증상은 부정맥의 종류 및 환자가 가지고 있는 심장질환의 종류와 중증도에 따라 경미한 가슴 두근거림(palpitation), 흉통(chest pain)으로부터 실신(syncope)과 돌연사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부정맥이 발생하면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이 두근거림이나 덜컹거림으로 나타나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고, 혈액을 박출하는 심장의 능력이 저하되어 뿜어져 나오는 혈액량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호흡곤란, 현기증, 실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심실 무수축, 심실빈맥, 심실세동과 같은 악성 부정맥이 발생하면 순간적으로 심장 기능이 완전히 마비되어 곧바로 심장마비로 사망할 수도 있다.
부정맥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는 경우 가능한 빨리 병원을 방문하여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