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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혈노인 뇌경색 회복 더디다” - 분당서울대병원 배희준·박영호 교수팀‘헤모글로빈 수치가 뇌경색 회복에…
  • 기사등록 2014-08-18 19:03:20
  • 수정 2014-08-18 1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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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70세 이상 여성 다섯 명 중 한 명이 빈혈을 갖고 있을 정도로 노인에게 빈혈은 흔한 질환이다. (빈혈유병률:여자 19.4%, 남자 13.3%, 2012국민건강영양조사)

노인 빈혈은 영양불균형이나 만성질환 등이 원인인데, 이렇게 빈혈을 가지고 있는 노인에게 뇌경색이 발생했을 경우 빈혈이 없는 노인보다 회복이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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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학교병원 뇌신경센터 배희준 · 박영호 교수팀은 급성 뇌경색 환자의 3개월 뒤 회복에 헤모글로빈 농도가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뇌경색 환자 2,681명을 대상으로 입원 기간 중 헤모글로빈 농도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나눈 뒤 신체기능척도(mRS : Modified Rankin Scale)를 비교했다.

그 결과 입원 당시 헤모글로빈 농도를 기준으로 빈혈 그룹(Q1)은 헤모글로빈 중간 그룹(Q3)과 비교해 3개월 뒤 신체기능 척도 점수가 1.74배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 이외의 그룹에서는 정상그룹과 의미 있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입원 기간 중 가장 낮았던 헤모글로빈 농도를 기준으로 빈혈 그룹(Q1)은 중간 그룹(Q3)과 비교해 3개월 뒤 신체기능 척도 점수가 2.64배 더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나머지 그룹은 중간그룹과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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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은 뇌경색 환자의 혈액 속에 헤모글로빈이 적게 있는 빈혈도 문제지만, 헤모글로빈이 너무 많은 것도 회복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혈액 안에 헤모글로빈이 적게 있으면 그만큼 운반하는 산소의 양도 적기 때문에 뇌 조직으로 산소 공급이 잘 되지 않아 뇌경색 회복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혈액 내 헤모글로빈이 많으면 혈액의 점도가 증가해 혈류가 느려져 뇌졸중 회복을 방해한다는 것이 의료계의 통설이었다.

이번 연구는 헤모글로빈의 수치가 높더라도 뇌졸중 예후와는 관련이 없다는 것을 입증한 것으로, 헤모글로빈 농도가 상승하였을 때 혈액 점도 증가로 인한 혈류 저하를 우려하여 빈혈에 대해 적극적인 치료를 시도하지 않았던 그 동안의 뇌경색 환자관리에 변화가 필요함을 객관적 연구를 통해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센터 박영호 교수는 “혈중 헤모글로빈 농도가 남자는 13, 여자는 12 이하일 때 빈혈로 진단하는데 그동안은 뇌경색 환자가 빈혈로 진단되더라도 헤모글로빈 수치가 지나치게 높아질 것을 염려해 헤모글로빈 수치가 7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수혈과 같은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았다”며 “빈혈이 있는 뇌졸중 환자에게 수혈 등 적극적인 헤모글로빈 투여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상태 악화를 막을 수 있다는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했다는데 이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 “빈혈이 있는 노인들은 평소에 적극적으로 빈혈을 치료하는 것이 급성 뇌경색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에서 발행하는 Stroke 저널 최근호에 게재됐다.

한편 젊은 연령층 특히 가임기 여성의 빈혈의 대부분은 철 결핍이 원인이지만 노인의 빈혈은 성별에 관계 없이 만성질환으로 인해 골수의 생성 부전이 원인이 빈혈이 대부분이다.

골관절염, 신부전,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증후군, 뇌경색 등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는 것 자체가 빈혈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이로 인해 균형 잡힌 영양을 공급받지 못해 영향결핍이 발생하면 이 또한 빈혈의 악화요인이 된다.

빈혈이 있는 노인은 옷입기, 세수, 목욕, 식사, 이동, 배변 및 배변기능 조절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은 빈혈이 없는 노인과 다름없이 수행하지만, 집안일하기, 식사준비, 세탁, 단기여행, 교통수단이용하기, 쇼핑, 전화이용, 약 챙겨먹기와 같은 기본적인 일상생활 보다 한 수준 높은 활동에는 제한을 받는다.

보통은 빈혈이라고 하면 어지러운 증상만을 떠올리는데, 노인들은 인지기능이 나빠지거나 주위에 무관심해 지는 등 젊은 연령층과는 다른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세수하거나 식사는 잘 하시지만, 음식을 준비하거나 세탁을 하거나, 전화를 이용하는 것과 같은 생활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혈액 검사를 통해 빈혈 여부를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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