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임홍의 교수가 국내 최초, 아시아에서는 홍콩에 이어 2번째로 심방세동 최신 치료법인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 감독관으로 선정됐다.
임홍의 교수는 매년 450례 이상의 부정맥 시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특히 난이도가 가장 높은 심방세동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은 7년 만에 1000례 달성하는 등 이미 부정맥 부문에서 최고 수준의 술기를 인정 받아왔다.
이번 6월에 취득한 국내 최초 감독관 자격증은 심방세동의 신 치료법인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을 단독으로 진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내외 심장 전문의들에게 최신 기술을 교육할 수 있는 자격도 함께 부여받았다.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을 단독으로 50례 이상 시행한 심장 전문의사만이 취득 가능한 감독관 자격증을 임 교수가 3개월이란 짧은 시간 만에 자격을 인정받아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취득한 것 또한 이례적이다.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은 맥박이 비정상적으로 박동하여 뇌졸중 위험이 높은 심방세동 환자를 위한 신 치료법이다.
현재는 와파린과 같은 항응고제를 통해 혈전 생성을 막아 뇌졸중을 예방하고 있으나, 고령, 만성질환자, 뇌졸중 기왕력이 있는 환자 등에게는 평생 약물 복용을 해야 하는 부담이 있고, 출혈성 부작용이 많이 발생되고 있어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은 특수 고안된 장치 기구로 혈전의 92%가 생성되는 좌심방이를 폐쇄해 혈전 발생 원인병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시술법이다.
와파린 부작용으로 출혈이나 심한 빈혈을 겪은 환자, 와파린 복용 중에도 뇌졸중을 경험한 환자, 와파린과 함께 항혈소판 제제를 복합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에게 특히 유용하며, 성공적인 시술 후에는 실생활에 간편한 아스피린과 같은 약물 복용만으로 충분히 뇌졸중 예방이 가능하다.
임홍의 교수는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 한 번으로 90% 이상의 뇌졸중 예방이 가능하며, 장기적인 와파린 복용에 따른 출혈이나 음식조절 등과 같은 일상생활의 제약도 없기 때문에 시술 후 환자들이 치료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이번 감독관 자격증 취득으로 국내외에서 술기 교육이 가능해져, 많은 심장 전문의사들에게 최신치료지견을 알리고 또 고통받고 있는 많은 환자들이 폐색술을 통해 뇌졸중을 예방 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심장학회 부정맥 연구회 주관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 2014 심포지엄’이 10월 9일 고려대 구로병원 부정맥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부정맥 전문교수 50여명이 참석하는 국내 최초의 공식 전문학술회의로, 이번 행사에서 임 교수는 직접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 강연 및 시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