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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화탄소(연탄가스) 중독 환자들 갈 곳이 없다 - 고압산소치료시설 거의 없어…설치 및 관리비용 대비 수가 ‘미미’
  • 기사등록 2014-06-29 12:22:01
  • 수정 2014-06-30 15: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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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가스 중독’이라고 잘 알려져 있는 일산화탄소 중독시 환자들이 갈 곳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연탄가스 중독’이라고 잘 알려져 있는 일산화탄소 중독은 탄소가 포함된 물질이 불완전 연소되면서 발생하는 무색, 무취, 무미, 비자극성 가스인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상태를 말한다.

연탄 사용이 줄고 도시가스 또는 난방유 등을 사용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환자수가 급감했다.

하지만 최근에 캠핑인구가 늘어나면서 일산화탄소 중독환자도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실제 최근 야영장 및 해수욕장 등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 보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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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치료가 가장 중요
일산화탄소는 적혈구의 헤모글로빈(Hb)에 산소보다 250배 쉽게 결합한다. 따라서 헤모글로빈이 산소를 제대로 실어 나르지 못하는 문제가 생긴다.

체내에 산소가 부족해지면 산소를 많이 필요로 하는 장기(뇌, 심장, 근육)의 기능이 저하되어 중독 초기 두통, 어지럼증, 메슥거림(구역) 등이 나타나며, 심해지면 기면, 혼수, 발작, 호흡마비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산소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경증의 증상이 다른 원인 없이 호전되지 않으면 고압산소치료를 고려한다.

의식이 떨어지거나, 심근허혈의 증거가 있거나, 임산부 등의 환자에 대해서는 초기부터 적극적인 고압산소치료를 고려한다. 태아의 헤모글로빈은 일산화탄소에 더 강하게 결합하므로 임신 시에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면 태아가 산모보다 더 많은 손상을 받게 된다.

중등도의 증상을 갖는 대부분의 환자는 한번의 치료로 충분하지만, 심한 증상이라면 24시간 이내에 1~2번 더 치료하는 경우도 있다.

고압산소치료의 합병증으로는 산소독성에 의한 발작이나, 높은 압력으로 인해 귀나 부비동, 허파가 손상되거나, 혈관 내의 가스색전이 생기는 것 등이며, 기흉이 있을 때는 흉관을 삽입하고 치료를 한다.

◆ 기본운영비도 안 나오는 고압산소치료…정부의 공익적 지원 필수 
문제는 일산화탄소 중독환자가 갈 마땅한 병원이 없다는 점이다.

이유는 중증 일산화탄소중독환자 치료를 위해 필수적인 고압산소치료기를 확보하고 있는 병원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대부분 119로 연락해 도움을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대한화상학회 양혁준 이사장은 “최근 세월호 사고로 인해 잠수사들 치료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고압산소탱크에 대한 관심이 있지만 현재 흡입질식환자를 위한 고압산소탱크는 전국에 3~4개 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일산화탄소 중독환자들에게도 위험한 부분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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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각종 야외활동 및 캠프, 야영장 등에서 번개탄 등을 사용하면서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고압산소치료기가 부족한 이유는 설치 및 관리 비용대비, 정부가 지원하는 부분은 기본 운영비에 턱없이 부족하고, 위험성도 높기 때문이다.

양혁준 이사장은 “정부가 공익적인 목적으로 지원해야 할 부분이다”며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들에 대한 전향적인 관리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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