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에 관대한 대한민국의 현실이 느슨한 질환 관리에도 나타나 이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한간학회 김동준 정책이사는 지난 13일 제주 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 개최된 The Liver Week 2014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동준 정책이사는 “우리나라에서는 알코올에 대해 너무 관대하다”며 “보건복지부도 알코올 문제를 4대 중독 틀 안에서만 해결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복지부에는 알코올 전담자는 없으며, 4대 중독을 맡고 있는 담당자가 맡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담배의 경우 7명이 담당하고 있어 확실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 이사는 “우리나라사회가 술로 인해 받은 폐해가 너무 큰 만큼 이에 대한 문제에 정부가 나서달라”며 “복지부에 내에 알코올 담당자가 5~6명정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시했다.
이와 함께 학회는 간질환 분야의 사회경제적부담 비용 산출 및 대처방안을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도 개최했다.
김 이사는 “정부 및 국민들을 설득하기 위한 기초작업을 시작하기 위한 토론회였다”며 “앞으로 보다 효과적이고, 적극적인 방법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학회는 정부에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에 C형간염 검사를 포함해 달라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김 이사는 주요 정책과제 중 하나로 비대상성 간경화 환자에 대한 희귀난치성질환 등록도 제시했다.
즉 “비대상성 간경화가 되면 만성콩팥병이나 간암보다 사망률이 오히려 더 높다”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한편 대한간학회 한광협 이사장은 “B형간염은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약만 쓰면 관리가 되는 질환이고, C형간염도 치료제의 효과가 거의 95%이 이를 정도로 이제는 더 이상 간염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재정의 문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