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으로 잘 알려진 한식이 당뇨병 및 고혈압 같은 생활습관질환의 치료식으로도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정성후) 기능성식품임상시험지원센터(CTCF2, 센터장 채수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임상시험을 통한 한식우수성 구명 사업’의 일환으로 인체적용시험을 수행했으며, 이를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에게 전통한식의 유익한 효과(Beneficial Effects of Korean Traditional Diets in Hypertensive and Type 2 Diabetic Patients)’ 라는 제목으로 국제식품전문학술지인 JMF(Journal of Medicinal Food)에 발표했다.
이 논문은 한식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으로 JMF(Journal of Medicinal Food)의 스페셜 이슈(Special Issue)에 선정돼 올해 신년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자국의 음식문화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건강식을 적극 홍보하는데 반해, 우리 한식은 식단 구성이나 다양한 발효식품 및 조리법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건강식의 요인을 많이 지니고 있음에도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만한 연구결과는 아직 부족하다는 점에서 착수됐다.
연구의 연구총괄자는 채수완 센터장이며 공동연구자로 심장내과 고재기 교수, 내분비대사내과 박태선 교수, 외과 조백환 교수, 비뇨기과 김영곤 교수, 식품영양학과 차연수 교수 등이 참여했다.
연구진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병과 고혈압을 동시에 가진 환자에게 주식인 밥을 전곡류로 대체하고 국류, 김치류, 나물류 및 발효식품 등의 다양한 음식을 포함한 한식을 규칙적으로 12주간 섭취시켰다.
그 결과 열량과 나트륨의 섭취량이 다소 높을지라도 고혈압과 당뇨병 등의 생활습관질환의 개선 효과가 뚜렷함을 확인했다.
또 한식군은 대조군에 비해 비만도와 혈당조절지표인 당화혈색소(HbA1c)가 감소(한식군 :0.72%, 대조군 :0.25%)하였을 뿐만 아니라 맥박수(heart rate)도 크게 감소(한식군:- 7.1 vs. 대조군:+ 1.6)한 것도 확인했다.
채수완 센터장은 “이번 인체적용시험 연구를 통해 한식의 섭취가 고혈압과 당뇨병 등 생활습관질환의 위험요인의 개선효과를 밝혀냈다”며 “이는 한식이 건강식 뿐 아니라 치료식으로써도 매우 우수하다는 과학적인 근거를 확보해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JMF는 미국 Mary Ann Liebert 출판사와 한국식품영양과학회가 공동출판하는 국제학술지로, 질병예방과 치료를 위한 식품 및 식품에 함유돼 있는 물질들의 유용성 등을 다루는 SCI 학술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