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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 수첩] 숭례문의 수상한 복원
  • 기사등록 2014-03-11 19:04:39
  • 수정 2014-03-11 19: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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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0일, 한 노인의 방화로 국보 1호인 숭례문이 무너졌다. 이후 복원작업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문화재의 대표 상징인 만큼 클 수밖에 없었다. 성금이 이어졌고 복원에 쓸 목재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도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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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차원에서도 독려한 결과 5년 3개월만인 지난 2013년 5월, 숭례문은 국민 앞에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공사 완료 5개월 만에 드러난 부실 논란부터 공사를 진두지휘한 대목장에 대한 의혹까지, 숭례문은 또 다른 몸살을 앓고 있다. 과연 이 문제의 뿌리는 무엇인지, [PD 수첩]이 숭례문 복원 공사의 문제점을 취재했다.

허울뿐인 전통기법, 숭례문 부실공사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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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국보 1호라는 상징성을 감안해 숭례문을 전통방식으로 복원하겠다고 공언했다. 국내 최고 장인들이 공사에 참여한다고 홍보하는 한편, 전통방식의 거중기와 대장간까지 공개하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가장 먼저 부실을 드러낸 숭례문 단청. 박락 현상이 일어난 원인은 검증되지 않은 전통 안료의 사용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전통 안료를 사용하라는 지침만 주었을 뿐 안정성을 연구하고 개발할 시간은 주지 않았기 때문.
 
전통 방식을 강조하며 지은 대장간에서 만든 공구는 작업 현장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고 거중기 대신 크레인이 사용됐다. 퍼포먼스에 불과했던 보여주기식 전통 복원의 실체를 [PD 수첩]이 고발한다.

숭례문 나무를 둘러싼 진실 게임

숭례문 나무 기둥의 갈라짐 현상이 드러나면서 공사에 사용된 나무의 원산지 진위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최고급 목재인 삼척 금강송 대신, 육안으로 구별하기 힘든 러시아산이 사용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 나무의 산지를 조사 중이던 한 연구자는 의문의 자살로 의혹을 더욱 키우고 있다.

문화재청 측은 국립산림연구원의 DNA 분석에 따라 공사에 사용된 나무는 국내산이 맞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하지만 이 목재가 금강송인지 여부는 여전히 의문에 둘러싸여 있다. 숭례문 나무를 둘러싼 진위 논란, 과연 진실은 무엇인가?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의 조사 결과, 신응수 대목장이 광화문 복원 공사에 들어간 금강송 목재 4본을 횡령한 혐의가 밝혀졌다.
 
또한 국민들이 기증한 목재를 자신의 목재소에 임의 보관한 일도 확인되면서 파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 [PD 수첩]은 338본의 안면송을 기증했던 송능권 씨를 직접 만나 신 대목장의 목재 빼돌리기 의혹에 대한 증언을 들어봤다.

문화재 전문가에 의한 문화재 파괴, 이제는 막아야 한다

1997년 제정된 우리나라 ‘문화유산 헌장’에는 ‘문화유산은 한번 손상되면 원상태로 돌이킬 수 없으므로 선조들이 우리에게 물려준 그대로 온전하게 물려줄 것을 다짐한다’는 원칙이 제시돼 있다. 이를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문화재 관리 체계를 구조적으로 점검하는 것은 물론, 일반 건축물과 다르게 문화재에 접근하는 인식이 필요하다.

문화재 선진국인 프랑스는 ‘문화재 관리는 국민의 역사 인식에서부터 출발한다’고 강조한다. [PD 수첩]은 프랑스의 국가 유적물 관리센터와 팡테옹 복원공사 현장을 통해 우리나라 문화재 정책의 개선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방송 : 3월 11일(화) 밤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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