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그동안 쌓였던 답답함을 토로해 관심을 모았다.
노환규 회장은 10일 대한의사협회 회관 앞에 모여 집단휴진에 동참한 전공의들을 찾아 “누가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고 있는지 답답할 따름이다”고 밝혔다.
노 회장은 “현재 의협에서 추진중인 파업은 잘못된 의료 제도에 대한 정상화 및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고, 이를 각 언론에서도 열심히 보도하고 있는데 왜 전달이 제대로 안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즉 선진국은 전문가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만 한국의 경우 아직도 행정가들의 의견이 더많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토대로 의료선진국으로 도약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해법은 의사스스로 찾아야 하지만 현재 의료계 지도자들은 이런 면에서 역량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노 회장은 “오늘 출근하면서 가족들을 안아주고, 평소 먹고 있는 고혈약도 약 1개월분을 가지고 나왔다”며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전공의들에게는 “의사도 행복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이번 파업을 통해 당분간 의협회원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반전의 기회가 있을 것인 만큼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