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만 찍고, 때로는 과장되게 표현하기도 했는데, 점점 사진의 의미를 찾게 된 것 같아요. -준초이“
▶ [김창완의 예술수다]
1980년대 중반 독특한 이름으로 등장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사진을 찍는 작가로 이름을 알린 사진작가 준초이! 비싼 대기업의 광고만 도맡아 하던 그는 몇 년 전부터 ‘돈이 안 되는 작업’에 푹 빠져 있다.
최근 그의 카메라가 향한 곳은 남단의 작은 섬 우도! 이곳에서 그는 일흔을 넘긴 해녀들의 거친 물질과 그녀들의 얼굴을 담아냈다. 9년 전 작업을 위해 찾았던 제주도에서 해녀들의 ‘숨비소리’(바다에서 해녀들이 숨을 참았다가 내뿜을 때 내는 소리)에 반한 그는 이삿짐을 싣고 훌쩍 우도로 떠났다.
1년 동안 해녀들과 동고동락하며 그녀들의 삶을 깊숙이 담아낸 사진들은 제주도 해녀들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움직임에 힘을 보태기도 했는데.. 그동안 화려하게 포장되거나 가공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냈던 그는 이제 “드라마보다도 아름다운 우리의 삶이 더 가치있다”라고 말한다.
눈보다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는 38년차의 사진작가 준초이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자.
방송일시 : 2014년 3월 10일 (월) PM 12시30분~1시10분 / KBS 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