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환자가 기간 및 종류에 따라 부담해야 할 치료제 비용이 기존 암환자보다 약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레사와 타세바 등 폐암치료제에는 급여가 적용됐지만 급여기준 및 항목차이로 환자들에게 부담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
대한폐암학회 김영환 이사장은 지난 11월 29일 개최된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레사와 타쎄바가 급여화된 후에 많은 환자들이 약 5%의 본인부담금만 내면 되기 때문에 그 부담이 월 10만원 이하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실례로 이레사를 계속 사용하다가 1~2년이 지나면 내성이 생기고, 그 순간부터 급여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
문제는 내성이 생겨도 끊지 않고 계속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부분이나 부작용면에서 유용하고, 미국 가이드라인에도 내성발현 시에도 지속 투약해야 한다고 나와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 기준이 통용되지 않는다.
특히 환자는 이 약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약값의 약 20배를 더 내야 한다.
더 큰 문제는 비흡연 폐암환자는 급여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점.
폐암학회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비흡연 폐암환자는 전체 폐암환자의 27%로 대부분 ‘알크 유전자’를 가지고 있고, 여기엔 ‘잴코리(성분명:크리조티닙)’라는 치료제를 사용하면 환자가 드라마틱하게 회복된다.
하지만 약값이 지나치게 비싸고 급여혜택을 받지 못해 한달에 약 1,030만원에 이르고, 이로 인해 전체 비흡연 폐암환자 중 약 30명만 자비로 약값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폐암학회는 비흡연자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폐암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김 이사장은 “암 중에서도 폐암사망률은 가장 높다. 흡연자의 경우 금연을 권고하게 되지만, 비흡연자는 원인 파악이 불가하다”며 “국가검진사업 진행 및 지침 제작과 관련, 국가 암검진사업단과 위원회를 구성해 운영 중이고, 내년경에는 구체적인 방향이 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