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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톤레삽 아이들의 위험한 항해
  • 기사등록 2013-11-16 19:49:04
  • 수정 2013-11-16 23: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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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대한 호수 위의 ‘양동이’ 타는 아이들
 
캄보디아 중앙에 위치한 동양 최대의 호수 ‘톤레삽’. 톤레삽 호수를 찾은 제작진의 눈에 가장 먼저 띈 것은 양동이를 타고 구걸하는 아이들이었다.
 
양동이에 몸을 싣고 막대기 하나로 강물을 저으며 커다란 유람선 옆을 아슬아슬하게 지나다니는 아이들.
 
아이들은 한 손으론 쉴 새 없이 양동이 안으로 들어오는 물을 퍼내며 관광객들을 향해 “1달러~1달러”를 외쳐댔다.
 
톤레삽 호수를 따라 옹기종기 지어진 수상 가옥들. 이곳이 바로 양동이 탄 아이들의 집이다.
 
1-3.JPG

제작진은 양동이 아이들 중 뱀을 목에 감은 소녀, ‘멈’의 집을 방문했다. 9식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수상 가옥.
 
모든 생활을 오로지 배 위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가족은 빨래와 설거지, 심지어 식수마저도 강의 물을 사용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배 위에서 놀거나 양동이를 타고 구걸을 나서며 위태로운 물 위의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 되물림 되는 가난, 오늘도 보트로 향하는 아이들
 
사실 멈을 비롯해 톤레삽 호수 위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이 베트남 사람들이다. 100여 년 전, 극심하게 가난했던 베트남인들이 메콩강을 건너와 민물어류가 풍부한 톤레삽 호수에 정착해 왔던 것.
 
1-4.jpg

하지만 이들은 베트남, 캄보디아 어디에서도 국적을 인정받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에 끊임없이 국적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들에게 대답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육지에 정착해 살 수 없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고기잡이와 구걸뿐. 올해 13살이지만 아직 초등학교 1학년인 멈. 하지만 일 년의 반은 학교에 나가지 않는다.
 
가난한 형편 때문에 일 년에 반은 언니가, 나머지 반은 멈이, 이렇게 돌아가며 학교에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언니가 학교에 가는 시간, 몸이 불편한 부모님 대신 멈은 오늘도 뱀을 목에 걸고 양동이를 탄 채 관광객들의 보트로 향한다.
 
물 위에서 태어나 물 위에서 한평생을 살아가는 호수 위의 사람들. [세계는 지금]에서는 캄보디아, 베트남 사이의 경계인으로 살아가며 생계를 위해 위험한 항해를 떠나는 아이들을 만나봤다.
 
방송일시 :2013. 11. 16 (토) 22:30  KBS 1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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