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정성후 병원장)에서 장기기증하고 영면한 故 조미희님.
고인은 지난달 말에 불의의 사고로 인근 병원에서 응급 조치 후 전북대병원 응급실로 전원됐으나, 의식이 회복되지 않고 혼수 상태가 계속되었다. 이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부모님은 이달 2일 어려운 마음으로 장기기증에 동의했고, 3일 뇌사판정위원회에서 뇌사판정이 이루어졌다.
전북대병원의 이식팀은 숭고한 장기기증의 뜻을 받아들여 지난 4일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우) 각막(좌)을 적출했다.
동시에 신장(좌) 1개과 각막(좌) 1개는 전북대병원에서 바로 이식했고, 다른 장기는 서울아산병원 등 타 병원으로 보내져 새 생명을 구하는데 소중하게 전달됐다.
장기 기증 및 신장이식 수술을 집도한 전북대병원 간담췌이식외과 유희철 교수는 “해마다 장기 수혜를 원하는 환자들에 비해 기증자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며, 현재 이식을 받은 환자분은 신장 기능을 잘 회복해 가는 중이고 어렵게 장기기증을 결심해주신 가족들에게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