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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판막수술 고위험군, 새 심장판막이식술‘성공적’ - 서울대병원‘경-도관 대동맥판막 거치술’시행 결과, 고령환자도 쉽게 시…
  • 기사등록 2013-05-06 14:18:13
  • 수정 2013-05-06 16: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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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환자들도 심장판막이식을 쉽게 받을 수 있는 시술방법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는 고령이나 폐 질환, 이전의 흉부 수술 병력, 기타 수술의 고위험군 등으로 심장판막 수술을 받지 못하는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들이 가슴을 열지 않고 심장판막을 이식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시술법.

서울대학교병원 대동맥판막 치료팀은 2011년 7월 경-도관 대동맥판막 거치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TAVI))을 시행한 이후 현재까지 20 여건의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6일 밝혔다.

시술과 관련된 사망 및 합병증은 없었으며, 시술 실패로 인해 응급수술로 전환된 경우 역시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심장의 수축과 이완 운동으로 심장에서 온 몸으로 혈액을 보낼 때 혈류가 심장으로 역류되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하는 대동맥판막이 좁아지고 잘 열리지 않아 심장의 혈액순환이 원활이 이뤄지지 않는 질환이다.

주로 고령, 고혈압, 흡연 등의 이유로 잘 발생되고 고령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환자 수는 증가하고 있다. 흉통, 실신, 심부전과 같은 증상이 생기면 평균 생존 기간이 1~ 3년에 불과할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다.

현재 전신 마취 후 가슴을 열고 좁아진 대동맥판막을 인공판막으로 교체하는 판막 대치 수술이 있지만 수술의 위험도가 높은 고령자, 폐, 간 등의 동반된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들은 수술하기가 어려워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가 흔했다.

이에 새롭게 개발된 것이 경-도관 대동맥판막 거치술이다. 이 시술은 환자 사타구니의 피부를 통해서 다리 동맥을 통해 넣은 도관을 이용하여 인공 대동맥판막을 이식하는 시술로 수술 없이 가슴을 열지 않고 인공 판막을 이식할 수 있어 환자의 고통이나 합병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의료진이 현재까지 시술한 20 여건을 살펴보면 시술받은 환자들은 80대 이상 고령이고 그 중 최고령 환자는 96세나 된다.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전원 모두 시술 직후의 합병증이 없이 심장판막을 안전하게 이식받았다.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안삼문(86세, 남)씨는 고혈압, 고지혈증과 함께 이전의 뇌졸중 병력으로 꾸준히 약을 복용하며 병원을 다녔었다.

그는 지난 2010년 등산을 하다 가슴에 극심한 통증을 느껴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관상동맥성형술을 받았고, 당시 동반된 대동맥협착증이 발견됐다.

이후 대동맥판막 협착증에 대해 지속적으로 추적관찰 했지만 점차 상태가 심해졌고, 가슴통증과 호흡곤란이 악화되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로 악화되어서, TAVI 시술이 가능한 서울대병원으로 전원됐다.

입원 당시 대동맥판막 협착증의 정도가 매우 심했고(AVA 0.52cm2), 이전에 시술받은 관상동맥의 상태도 악화되어 대수술이 불가피했다.

이에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의 전문의로 구성된 의료진은 86세라는 고령의 나이와 수술 후 합병증의 위험을 고려하여 경-도관 대동맥판막 거치술 (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TAVI))를 하기로 결정했다.

시술은 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 의료진의 집도하에 진행됐다. 의료진은 환자의 사타구니를 통해서 대퇴동맥으로 도관을 삽입하여 심장으로 접근한 후 인공 대동맥판막을 성공적으로 삽입했다.

시술은 1시간 만에 끝났고, 마취시작과 마취 종결사이에 환자가 마취된 시간은 3 시간이 채 안되었다. 어떠한 합병증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시술 후 6일째에 퇴원했다.

안삼문 씨는 “평소 일주일에 2회 마을 야산에 등산을 하고 가끔씩 골프도 치며 건강을 관리해왔었는데 심한 가슴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며 “처음에는 시술을 받는 것이 많이 걱정스럽고 부담스러웠는데 직접 받아보니 합병증도 없고 시술 후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슴통증이 말끔하게 사라졌다.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등산을 마음 놓고 할 수 있게 되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에서 TAVI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는 “경-도관 대동맥판막 거치술은 지난해부터 국내에 본격적으로 도입되어 활성화 되고 있다” 며 “연약한 고령 환자라도 대동맥판막 협착증을 진단받았다면, 큰 수술로 인한 두려움이나 합병증 없이 심장판막을 이식받고 건강한 삶의 유지 할 수 길이 생겼으니, 증상이 있으면 빨리 병원을 방문하여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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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동맥판막이란 심장의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 3개의 반월판 형으로 생겨 심장이 이완과 수축을 통해 신체에 혈액을 공급할 때 들어온 혈액이 역류되지 않도록 하는 문의 역할을 한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이란 고령, 고혈압, 흡연 등의 위험인자에 의해 생기는 대동맥판막의 퇴행성 변화 및 석회화로 판막이 좁아져 혈액순환에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서구에서 보고된 바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약 2%, 85세 이상에서는 약 5%에서 관찰된다고 하며 우리나라에서도 인구의 고령화와 함께 환자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에서 흉통, 실신, 심부전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이후 2년 생존율이 50%, 5년 생존율이 20%로서 평균 생존 기간이 1-3년에 불과할 만큼 치명적인 질환이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협착된 대동맥판막을 금속이나 돼지의 조직을 이용하여 만든 인공판막으로 교체하는 대동맥판막 대치술만이 근원적인 치료법이다.

이전에는 이를 위해서는 전신 마취 후 가슴을 열고 수술을 하는 개흉술이 필수적이었다.

따라서 심한 증상이 있어 수술이 꼭 필요한 환자들의 30% 정도가 고령이나 심장기능 저하, 기타 동반된 질환 등의 이유로 수술 위험도가 높아 수술적 치료를 받을 수 없었다.

국내의 경-도관 대동맥판막 거치술은 지난 해 부터 서너 곳의 대형병원들에서 도입하고 있는 중이다.

서울대병원에서 하는 경-도관 대동맥판막 거치술의 강점은 순환기내과, 흉부외과, 마취과, 영상의학과 등 최신현대의학의 세부분야에 능통한 교수들이 다학제적 협력 접근을 한다는 점이다.

또 주무과인 순환기내과 교수진들이 유사한 고난도의 시술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있고, 기술이 우수해 시술의 합병증이 적다는 것이다. 

이는 고령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원동력이 되어, 현재까지 시술 관련 합병증이 전혀 없으며, 시술 중 문제 발생으로 인한 응급수술 전환 및 사망한 경우도 없다. 

현재 상용화된 TAVI는 두 가지 종류인데, 서울대병원에서는 두 종류의 기구를 모두 취급하기에 환자의 특성에 맞는 판막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다른 병원들과는 다른 유리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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