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병원 송명근 교수팀이 오는 26~27일 중국 흑룡강성 목단강 심장혈관병원에서 대동맥판막성형술(카바 수술)을 진행한다.
수술팀은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 신제균 교수, 심장내과 양현숙 교수, 마취과 김성협 교수, 하헌창 심폐기사장과 전문 간호사와 통역을 포함 10 명의 의료진으로 구성된다.
수술을 받는 환자는 두 명으로 한명은 중증의 대동맥판막 폐쇄부전증, 좌심실 확장과 2엽의 기형을 가진 남자 환자이며 다른 한명은 중증의 대동맥판막 협착과 좌심실 비후로 진단받은 여자 환자다.
이번 수술에는 건국대병원에서 3개월간 연수를 받은 목단강 심장혈관병원의 의료진과 상하이 병원의 중국교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 러시아, 중국 3개국의 의료협력의 일환으로 이미 지난해 7월에 결정된 것으로 오는 12월 준공 예정인 17층의 목단장 심장전문병원에 ‘카바 수술 센터’를 설립하는 것으로 합의하고 새 건물이 완성되기 전에는 기존 병원의 시설을 대폭 보완하여 카바 수술을 하기로 했다.
무단장 (목단강)심장병원은 인구가 1억명에 달하는 동북삼성지역에 유일한 심장전문 병원이며 북한 및 러시아와 인접해 있어 향후 이들 국가의 환자 유입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수팀은 목단강 심장혈관병원 방문을 통해 한국, 중국, 러시아 삼자 간에 목단강 심장혈관병원과의 카바 센터의 개설과 운영에 대한 구체적 방안, 판막성형술에 사용되는 재료의 중국내 등록 및 판매 대리인 결정, 목단강 심장혈관병원에서 년 2회의 국제적인 카바 심포지엄과 아카데미 개최, 중국의료진에게 의료 기술전수에 대한 이정표와 송명근 교수가 집필한 대동맥판막성형술(카바수술) 교과서의 중국어 번역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교수팀은 오는 28일 오전 목단강심장혈관병원을 떠나 오후에 회족자치주인 닝시아(영하寧夏)주 인촨시의 제1인민병원도 방문한다.
송명근 교수는 지난해 7월 이 병원에서 처음으로 대동맥판막성형술(카바 수술)을 시행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건국대병원과 인촨시와 러시아 측은 300여 병상의 전문 병동을 갖춘 카바수술 센터 설립에 합의했으며 이번 방문은 건설 중에 있는 병원의 심장수술실과 수술준비실, 심장중환자실, 병동 등의 시설 준비 상태와 공간배치 문제에 대하여 점검하고 경험있는 의료인력 충원에 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송명근 교수는 인촨시가 장기적으로는 판막성형술의 중동 및 유럽지역으로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을 기대되고 있다.
인촨(銀川)시는 인구 200만 명의 현대화된 도시이며 인구의 30% 정도가 회교도이며 주변 인구는 약 2,500만명이며 유럽 및 중동지역과의 왕래가 빈번히 이루어지는 지역이다.
송 교수는 그동안 중국, 러시아와 이슬람권에 카바수술 보급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인촨과 목단강지역에서의 카바센터 설립과 운영이 구체화됨에 따라 인촨 제1인민병원과 목단강심장혈관병원은 각각 중국 북부 및 이슬람권과 중국동북부 및 러시아 지역을 담당하는 카바수술의 주요 센터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교수팀의 여행에 따른 모든 경비는 중국과 러시아 측에서 부담하기로 되어있다.
한편 25일에는 닝샤방송국, 중앙방송국, 신화통신, 인민일보, 광명일보, 경제일보 등 중국 인촨시 주재 기자단 15명이 건국대병원을 방문해 송명근 교수와 기자회견을 했다.
이 자리에서 송명근 교수는 “개원을 앞두고 있는 인촨시 제1인민병원의 심장혈관센터는 시 당국과 러시아 합작파트너 및 건국대학교병원이 함께 설립했으며 카바수술을 주로 시행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 센터 개원 후 5년 이내에 세계 최고의 심장센터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고 답했다.